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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빨 감춘' 흰 호랑이 강백호, KBO리그에 남는다?...2025시즌 후 '이빨' 만천하에 드러낼 것, KBO FA

2025-01-20 17:20

강백호
강백호
강백호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신분조회를 받았지만 빅리그 도전을 포기했다.

신분조회를 했다는 것은 빅리그 구단이 그에게 관심이 있음을 나타낸 것이다.

함께 신분조회를 받은 김혜성은 포스팅으로 다저스와 3년 250만 달러에 계약했다.

그렇다면 강백호는 왜 빅리그에 도전하지 않았을까?

kt 관계자는 "강백호와 해외 진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없다. 강백호의 에이전트 측도 같은 입장이라 밝혔다. 강백호가 내년에도 kt에서 뛸 것이라 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야기를 나눈 적이 없을 뿐 포스팅이 아닌 완전 FA가 되면 상황은 변할 수 있다.

즉, 강백호는 2025시즌을 벼르고 있을 수 있다. 포스팅보다는 완전 FA로 협상을 하겠다는 것이다.

지난 2020년 코로나19 사태로 야구가 사라지자 미국 ESPN은 KBO 리그 경기를 생중계했다.

당시 ESPN 해설위원들은 KBO 리그 선수 중 이정후, 강백호, 구창모가 향후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수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그런 후 4년이 흘렀다. 이들 중 이정후는 2024시즌을 얖두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6년 1억1300만 달러라는 초대형 계약을 맺고 MLB에 입성했다.


하지만 강백호와 구창모는 KBO 리그에 그냥 남아있다.

강백호는 2025시즌에 사활을 걸 것이다. 좋은 성적을 내야 빅리그 구단들과의 협상을 유리하게 끌고갈 수 있기 때문이다.

설사 기대 이하의 대우를 받더라도 2~3년 후 KBO 리그로 돌아오면 된다. 그때의 몸값은 가늠할 수 없다.

MLBTR은 강백호에 대해 "그는 현재 MLB 진출에 관심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백호는 2024시즌 .289/.360/.480에 26홈런을 기록했다"며 "팬그래프스는 지난 오프시즌에 강백호가 플러스 파워를 갖고 있지만 MLB 유망주로서의 순수한 타격 능력은 의문이라고 평가했다"라고 전했다.

서울고를 졸업한 강백호는 2018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kt에 지명됐다. 데뷔 시즌 138경기에서 29홈런 84타점 108득점 타율 0.290 출루율 0.356 장타율 0.524 OPS(출루율+장타율) 0.880을 기록, '천재타자'라는 말을 들었다.

하지만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2022시즌 62경기 출전에 그쳤고 2023시즌에도 71경기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성적도 좋지 않았다.

그러나 2024시즌에 부활했다. 144경기에서 26홈런 96타점 92득점 타율 0.289 출루율 0.360 장타율 0.480 OPS 0.840을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2025시즌에도 이와 비슷한 성적을 낸다면 김혜성보다 나은 대우를 받고 빅리그에 진출할 수도 있다.

아직은 이빨을 감추고 있지만 때가 되면 야욕을 드러낼 것이다. 그에게 KBO 리그 잔류로는 성에 차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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