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시즌 타율 .312, 7홈런, 66타점, OPS .880으로 활약하며 롯데의 새로운 핵심 선수로 자리매김한 나승엽은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작년보다 무엇이든 떨어지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144경기 빠짐없이, 헤매지 않고 부상 없이 모두 나서고 싶어요." 나승엽의 말에서 새 시즌에 대한 강한 의지가 엿보인다. 그의 이런 각오는 롯데의 야수 리빌딩 성공을 상징하는 것이기도 하다.
나승엽은 '윤고나황'(윤동희, 고승민, 나승엽, 황성빈)으로 불리는 롯데의 젊은 타자 군단의 일원이다. 이들은 롯데의 미래를 이끌 핵심 자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윤고나황 모두가 국가대표로 뽑히는 상상을 하면 정말 좋을 것 같다"는 그의 말에서 팀 동료들과 함께 성장하고 싶다는 바람이 드러난다.
2021년 신인 드래프트 2차 2라운드로 지명된 나승엽은 입단 당시부터 큰 기대를 받았다. 그러나 2024시즌 초반 슬럼프를 겪으며 2군으로 내려가기도 했다. 하지만 이 시기를 통해 오히려 성장의 기회를 얻었다. "2군에서 후회도 많이 했지만, 그 경험이 오히려 도움이 됐다"고 말하는 나승엽의 모습에서 성숙한 프로 선수의 면모가 엿보인다.
체중 증가로 인한 파워 향상도 주목할 만하다. 입단 당시 78kg이었던 체중이 현재 93kg까지 늘어났다. "이제는 너무 쪄서 걱정"이라는 그의 농담 섞인 말에서 자신감이 묻어난다. 이런 체격 변화는 그의 경기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
나승엽은 선배들과 코칭스태프의 도움에 대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전준우 선배님은 제가 잘 될 때는 '안주하면 안된다', 잘 안 될 때는 '힘든 시기는 누구나 온다'라고 말씀해주셨어요. 정훈 선배님은 1루수 수비에 대한 노하우를 아낌없이 알려주셨죠." 그는 또한 김태형 감독과 코치진들의 지도에 대해서도 깊은 감사를 표했다.

특히 나승엽의 출루율 .411은 리그 6위에 오르는 놀라운 성과였다. 그는 이에 대해 "사실 좀 신기하다. ' 내가 언제 이렇게 많이 출루했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2025시즌을 앞둔 나승엽의 목표는 명확하다. "지난해보다 더 높은 성적을 기록하고 싶다"는 그의 말에서 개인과 팀의 발전에 대한 강한 의지가 느껴진다.
롯데 팬들은 나승엽을 비롯한 젊은 선수들의 활약으로 팀이 오랜만에 상위권에 안착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국 야구의 미래를 책임질 젊은 타자 나승엽. 그의 2025시즌 활약이 롯데의 운명을 어떻게 바꿀지, 그리고 한국 야구 전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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