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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잃어가는 KIA의 1차 지명 황대인, 미래를 짊어졌던 선수의 몰락

2025-01-23 16:56

KIA 황대인
KIA 황대인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 KIA 타이거즈의 미래를 짊어졌던 1차 지명 선수 황대인(29)이 위기의 십자로에 섰다.

구단이 공개한 2025년 스프링캠프 참가 명단에서 황대인의 이름은 완전히 사라졌다.

2015년 2차 1라운드로 KIA의 미래 핵심 선수로 주목받았던 황대인은 한때 구단의 거포 기대주였다. KIA가 내야수에게 1차 지명권을 사용한 것은 2009년 안치홍 이후 6년 만의 일로, 그에 대한 기대감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았다.

초기 성과는 그를 더욱 빛나게 했다. 2020년 86경기 타율 0.276, 4홈런 16타점을 기록했고, 2021년에는 프로 데뷔 후 첫 두 자릿수 홈런(14개)을 터트리며 기대에 부응했다. 하지만 이후 성적은 급격히 하락했다.

2022년 129경기 14홈런 91타점(OPS 0.716)을 기록한 이후, 2023년에는 60경기 타율 0.213, 5홈런 26타점(OPS 0.618)으로 몰락했다. 2024년 시범경기에서 부활의 조짐을 보였으나 부상으로 물거품됐다.

KIA의 최근 1루수 영입 전략은 황대인에게 더욱 치명적이다. 구단은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을 1루수로 영입했으며, FA 서건창의 재계약까지 마쳤다. 이우성과 변우혁 등 대체 자원까지 확보하며 황대인의 기회는 사실상 제로에 가깝다.

특히 이번 스프링캠프 선수 명단에는 서건창, 변우혁, 이우성 등이 포함된 반면, 황대인은 완전히 배제됐다. 수비 범위가 1루수로 제한된 황대인에게 이는 치명적인 일격이다.

KIA 내부 관계자는 "황대인의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며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기회를 잡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한때 구단의 미래로 여겨졌던 선수가 현재 생존을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황대인의 미래에 대해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류현진 해설위원은 "타격 기술 발전 없이는 생존이 어렵다"며 "지금 당장 변화하지 않으면 KIA에서 더 이상 기회를 잡기 힘들 것"이라고 진단했다.

황대인 본인의 입장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그의 향후 계획과 대응 방식에 야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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