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운드 복귀를 위한 그의 도전은 현재진행형이다.
최근 고효준은 스포츠 바이오메카닉스 전문기업 SSTC에서 신체 능력 측정을 진행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만 42세의 나이가 무색하게 가동 범위와 파워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SSTC 측은 "신체 나이가 실제보다 더 젊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하체 활용을 보완하면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2002년 롯데에서 데뷔한 고효준은 SK(현 SSG), KIA, LG를 거치며 601경기 890이닝을 소화했다. 지난해 SSG에서 26경기 평균자책점 8.18로 부진해 방출됐지만, 2022년 45경기 3.72, 2023년 73경기 4.50의 준수한 성적을 남긴 바 있다.
은퇴 대신 재기를 선택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1년 LG 방출 이후에도 포기하지 않고 SSG에 입단해 팀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 기여했다.
KBO리그가 타고투저 현상을 겪는 가운데, 풍부한 경험의 좌완 불펜이 지닌 가치는 여전히 유효하다.
과학적 분석으로 경쟁력까지 입증한 고효준이 스프링캠프 시작 전 새로운 둥지를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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