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의 이야기는 단순한 국가간 이적을 넘어 야구에 대한 열정과 꿈을 담은 감동적인 여정이다.
2022년 메이저리그에 첫 데뷔했지만 제대로 된 기회를 얻지 못했던 로젠버그는 자신의 야구 인생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보여왔다.
에인절스 구단 고위층을 직접 찾아가 해외 진출의 기회를 요청할 정도로 그의 야구에 대한 열정은 남다르다.
MLB에서 'AAAA'(트리플A 수준보다는 높고, 메이저리그 주전으로 뛰기에는 부족한) 선수로 머물렀던 그는 트리플A에서 21경기 9승 7패, 평균자책점 4.21의 꾸준한 성적을 거뒀다.
2024년 메이저리그에서는 7경기 24이닝에 그치는 등 제한된 기회만 얻었지만, 키움과의 계약은 그에게 새로운 전환점이 됐다.
로젠버그는 KBO리그의 야구 스타일을 깊이 있게 분석했다. "MLB는 1번부터 9번 타자까지 대부분 홈런을 칠 수 있지만, KBO는 6번부터 9번 타자까지 타격 접근 방식이 중심 타선과 크게 다르다"며 리그의 특성을 꿰뚫어보았다.
그의 투구 레퍼토리는 속구, 커브, 체인지업, 컷 패스트볼 4개 구종. "타자들이 익숙하지 않은 방식으로 던질 것"이라는 자신감 넘치는 말에는 새로운 리그에서의 도전 의지가 담겨 있다.
로젠버그의 목표는 단순한 개인 성적이 아니다. "무엇보다 훌륭한 팀원이 되어 동료들로부터 신뢰와 존경을 받고 싶다"는 그의 말에는 진정성이 묻어난다. 젊은 선수들의 멘토 역할을 자처하며, 언어의 장벽을 넘어 팀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자 한다.
"구단이 필요하다면 8회와 9회까지도 기꺼이 던지겠다"는 그의 의지는 한국 야구의 풍토에 대한 이해와 적응력을 보여준다. 미국과는 다른 투구 문화에 대해 열린 마음을 가진 그는 "투구 간격이 짧아도 팀이 필요하다면 언제든 공을 잡겠다"고 말했다.
키움 히어로즈의 전력 재구축을 위한 중요한 피스로 자리 잡은 로젠버그. 그가 KBO리그에서 그리는 꿈은 단순한 외국인 투수의 성공을 넘어, 진정한 팀의 일원으로 인정받는 것이다.
성적보다 중요한 태도, 숫자보다 중요한 신뢰. 케니 로젠버그의 KBO리그 도전이 얼마나 깊이 있고 아름답게 펼쳐질지 기대된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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