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9(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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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1.6억·신인왕·국대 발탁" 두산 김택연이 꾸는 2년차의 꿈

2025-01-17 14:13

신인왕 김택연
신인왕 김택연
두산 베어스의 '괴물 신인' 김택연(20)에게 2024년은 평생 잊지 못할 한 해였다.

신인드래프트 2순위로 입단해 곧바로 1군 마운드의 중심에 섰고, 6월부터는 마무리투수로 변신해 팀의 뒷문을 든든히 지켰다.

60경기에 등판해 3승2패19세이브4홀드, 평균자책점 2.08, 78탈삼진, 31볼넷이라는 눈부신 성적을 기록하며 KBO리그 신인상을 수상했다.

신인다운 패기와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국가대표팀의 부름도 받았다.

2024 WBSC 프리미어12에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한 그는 각종 시상식에서도 최고의 신인으로 인정받으며 바쁜 겨울을 보냈다.

지난해 3000만 원이었던 연봉은 1억6000만 원으로 수직상승했다. 이는 전신 OB 시절을 포함해 구단 역대 최고 인상률(366.7%)이라는 기록이다.

신인왕 김택연
신인왕 김택연
"시상식에 다니는 게 정말 행복했다"는 김택연은 현재 잠실구장에서 2025시즌을 향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특히 직구와 슬라이더를 보완할 새로운 무기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빠른 공을 더 살리기 위한 스플리터를 개발 중"이라며 "구종을 만드는 게 쉽진 않지만, 2~3년이 걸리더라도 장기적으로 연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냈음에도 보완점을 찾는 그의 자세는 냉철하다. 우타자 상대 피안타율 0.177에 비해 다소 높은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 0.259를 개선하는 것도 주요 과제로 삼았다. "좌타자 상대가 약점은 아니었지만, 지표상 피안타율이 더 높았다"는 김택연은 "2년차인 만큼 변화를 줘야 하지 않겠느냐"며 발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첫 시즌 풀타임 완주로 자신감을 얻은 그는 "다치지 않고 한 시즌을 치르면서 팀 우승에 기여하고 싶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 시즌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둔 그였지만 더 높은 곳을 향한 도전은 이제 시작이다.

특히 마무리투수로서의 책임감도 더욱 커졌다. "지난해보다 더 발전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김택연은 팬들을 향해 "많은 응원을 보내주셔서 감사하다. 올해도 열심히 할 테니 야구장에 많이 와주시면 좋겠다"는 감사 인사도 전했다.

새 시즌 준비에 한창인 김택연의 어깨에는 신인왕의 타이틀을 넘어 리그 최고의 마무리투수로 거듭나야 한다는 부담감이 실려있다. 하지만 그는 이런 기대를 새로운 동기부여로 삼아 더 큰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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