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18세의 어린 제임스를 전체 1순위에 뽑았다. 제임스는 프로 루키 시즌에서 79경기를 주전으로 뛰며 평균 20.9득점, 리바운드 5.5개, 어시스트 5.9개를 기록했다. 야투성공률은 41.7%, 3점슛 성공률은 29%였다.
이 같은 활약으로 신인상을 받았다.
그 후 제임스는 그야말로 폭풍 성장을 했다. 4차례 정규시즌 MVP에 선정됐으며, 3차례 소속 팀을 정상에 올려놓기도 했다.
얼마전 헬리콥터 추락 사건으로 사망한 코비 브라이언트도 1996년 로워 메리온 고교를 졸업한 후 막바로 NBA 드래프트에 도전했다.
그를 지명한 팀은 샬럿 호네츠. 그러나 호네츠는 그를 1라운드 13번에 드래프트한 뒤 곧바로 LA 레이커스로 트레이드했다. 대신 센터 블라데 디바치를 데려왔다.
브라이언트는 제임스처럼 루키시즌부터 두각을 나타내지는 못했다.
에디 존스와 닉 밴 엑셀 등의 쟁쟁한 가드들의 그늘에 가렸기 때문이다. 겨우 경기당 평균 15분 정도 뛰는 데 그쳤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그의 진가는 빛이 났다.20년간 LA 레이커스에서만 뛰며 소속 팀을 5차례나 정상에 올렸다.
자이언 윌리엄슨은 제임스와 브라이언트와 같이 고졸 후 프로에 직행하지는 않았지만 대학(듀크대) 1년만 마치고 NBA에 입성했다.
지난해 뉴올리언즈 펠리컨스에 전체 1순위로 지명되자 NBA 전문가들은 2019~2020 시즌 전부터 그가 제임스의 뒤를 이을 재목이라고 호들갑을 떨었다.
그러나 그는 시즌 개막 전 무릎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오랜 공백 끝에 시즌 중 NBA에 데뷔한 그는 명성답게 수준급의 활약을 펼쳤다. 19경기에 나서 평균 23.6득점, 6.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부상 후유증 때문에 평균 출전 시간이 제한적이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대단한 성적이라는 게 중론이다.
출장 경기 수가 너무 적어 멤피스 그리즐리스의 포인트가드 자 모란트에 밀려 신인상을 받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되고는 있지만, 제임스의 루키시즌을 방불케 하는 활약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NBA 전문가들은 윌리엄슨이 제임스에 이어 NBA를 호령할 수 있는 선수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장성훈 특파원/report@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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