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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마니아노트]외국인선수 활약이 승패가른다...10개 구단 외국인 선수 총정리

2020-05-03 12:39

매년 거듭되고 식상한 이야기지만 올시즌도 예외없이 프로야구에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이 중요하다. 뒤늦게 시작하는 정규시즌, 여기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일정 자체가 언제 어떻게 뒤죽박죽이 될 지 모르는 비상 시기인 탓에 외국인 선수들이 어떤 모습을 그려내느냐에 따라 각 팀들은 희비가 엇갈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가 뒤늦은 5월 5일 오후 2시 잠실(두산-LG), 문학(한화-SK), 대구(NC-삼성), 수원(롯데-kt), 광주(키움-KIA) 등 5개 구장에서 동시에 개막한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전문가들은 이구동성으로 두산 베어스를 제1 우승후보로 꼽고 있는 가운데 이미 KBO리그에 적응을 했거나 새롭게 선을 보이는 외국인 선수들이 팀 성적에 큰 변수가 될 것이라는데는 의견일치를 보이고 있다.

올시즌에도 각 팀당 3명 씩 모두 30명의 외국인 선수들이 그라운드를 누비게 되는데 이 가운데 KBO리그에 첫 선을 보이는 외국인 선수는 50%인 15명(투수 10명, 야수 5명)에 이른다. 재계약에 성공한 15명은 나름대로 KBO리그에 적응해 신임을 받았지만 KBO리그에 데뷔하는 15명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면서 팀의 기대치에 부응해야 한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10개구단 외국인 선수들을 총정리 해본다.

두산의 크리스 프렉센
두산의 크리스 프렉센
■두산 베어스
지난해 외국인 원투펀치였던 20승(3패)의 조쉬 린드블럼과 9승(8패)의 세스 후랭코프가 빠져 나가고 크리스 프렉센과 라울 알칸타라가 새로운 가족이 됐다. 지난해 kt 위즈에서 11승(11패, 평균자책점 4.01)을 올린 알칸타라는 이미 증명이 된데다 두산의 탄탄한 전력을 감안하면 지난해보다 더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 프렉센도 지난달 27일 SK 와이번스와 연습경기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알칸타라나 플렉센 모두 150㎞를 넘나드는 빠른 볼이 강점이어서 역대 두산의 최강 외국인 투수로 꼽힌다. 외국인 타자 호세 페르난데스(197안타 15홈런, 타율 0.344)는 여전히 타선의 한 축을 담당한다.

키움 히어로즈의 테일러 모터
키움 히어로즈의 테일러 모터
■키움 히어로즈
2019 정규시즌에서 3위에 오른 뒤 무서운 기세로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했으나 뒷문이 무너지면서 어이없게 두산에 4연패로 허무하게 패해 첫 우승의 꿈을 무산시킨 키움은 올해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했다. 우리나라에서 4번째 시즌을 맞는 제이크 브리검(13승5패, 평균자책점 2.96)과 에릭 요카시(13승9패, 평균자책점 3.13)이 그대로 건재하다. 다만 외야수로 지난해 정규리그 타점 1위(113타점)에다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한 제리 샌즈(160안타 28홈런, 타율 0.305)가 일본으로 건너가고 대신 테일러 모터를 영입했다. 모터는 샌즈에 비해 무게감이 많이 떨어지지만 다양한 포지션 기용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다만 공격력은 아직 의문부호다.

SK 와이번스의 닉 킹엄
SK 와이번스의 닉 킹엄
■SK 와이번스
헨리 소사(9승3패. 평균자책점3.82)와 앙헬 산체스(17승5패, 평균자책점 2.82)를 내보내고 닉 킹엄과 리카르도 핀토를 영입해 투수는 모두 새얼굴로 바뀌었다. 2012년에 KIA에 입단해 넥센, LG, SK를 거치며 8시즌 동안 77승을 거두었던 소사는 이미 효용가치가 떨어진 투수라고 해도 큰 무리는 없지만 산체스를 놓친 것은 큰 전력 손실이다. 킹엄은 구위를 인정받고 선발 자리를 꿰찼지만 핀토는 연습경기에서 제구력에 문제점을 드러냈다. 무엇보다 에이스인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진출에다 산체스의 공백을 메워 줄 마운드가 현재로서는 보이지 않는 것이 큰 약점이다. 내야수 제이미 로맥(139안타 29홈런, 타율 0.276)은 그대로 남아 있다.

LG 트윈스의 로베르토 라모스
LG 트윈스의 로베르토 라모스
■LG 트윈스
국내에서 이미 검증이 끝난 타일러 윌슨(14승7패, 평균자책점 2.92)과 케이시 켈리(14승12패, 평균자책점 2.55)가 그대로 잔류했다. 미국에서 한국으로 들어온 뒤 코로나19로 2주동안 자가 격리를 한 탓으로 서울 라이벌이자 '한지붕 두가족'인 두산과의 개막 3연전에는 등판하지 못해 아쉬기는 하지만 올해 창단 30주년을 맞은 LG의 우승 염원이 이들 어깨에 달려 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다만 장타력을 기대해 영입한 로베르토 라모스가 아직은 기대만큼 컨디션이 올라오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NC 다이노스 마이크 라이트
NC 다이노스 마이크 라이트
■NC 다이노스
탄탄한 전력으로 올해도 여전한 5강 후보로 꼽히는 NC는 투수인 마이크 라이트와 외야수 애런 알테어를 새로 영입했다. 지난해 뛰어난 활약에도 불구하고 두자리 승수 달성에 실패했던 드류 루친스키(9승9패, 평균자책점 3.05)는 연습경기 2게임에서 7이닝 무실점의 활약으로 여전한 에이스 면모를 보여 주었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 메이저리그에서 주로 불펜으로 뛰었던 라이트는 연습경기 4이닝 무실점, 알테어는 바같쪽으로 빠지는 볼에 특별한 강점을 보이면서 기대를 걸게 했다.

kt 위즈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
kt 위즈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
■kt 위즈
지난해 두자리 승수를 거두었던 알칸타라와 계약을 포기하고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를 영입했다. 쿠바 출신의 데스파이네는 33살의 적지 않은 나이지만 쿠바에서 에이스로 활약한데다 마이너리그, 메이지리그에서도 활동한 풍부한 경험이 강점으로 꼽힌다. 이강철 감독이 "구위, 구종, 멘탈, 리더십에서 제1선발이 갖춰야 할 자질을 모두 다 갖추고 있다"는 평가할 정도다. 윌리엄 쿠에바스(13승10패, 평균자책점 3.62)와 제1선발, 2선발로 창단 후 첫 5강 진출을 노리는 kt를 견인할 수 있을 지 지켜볼 만 하다. 외야수 멜 로하스(168안타 24홈런 104타점, 타율 0.322)는 여전히 팀의 주포로 남아 있다.

KIA 타이거즈의 드류 가뇽
KIA 타이거즈의 드류 가뇽
■KIA 타이거즈
메이저리그 감독 출신에 새로운 2명의 외국인 투수가 가세해 가장 눈길을 끄는 팀이다. 메이저리그에서 강타자로 이름을 날리며 월드시리즈 우승 경험까지 있는 맷 윌리엄스 감독이 팀 컬러를 예전의 호쾌한 타격 위주의 팀으로 변모시킬 수 있을지가 큰 관심거리다. 부동의 에이스 양현종이 건재하지만 새로 영입한 드류 가뇽, 애런 브룩스은 연습경기에서 서로 상반된 모습을 보여 줘 이들의 활약 여부에 따라 상위권에 돌풍을 일으킬 수도 아니면 완전히 하위권으로 밀려날 수 도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외야를 맡고 있는 프레스턴 터커(111안타 9홈런 50타점, 타율 0.311)는 타격에 비해 타점 생산력이 떨어지는 게 흠이다.

삼성 라이온즈의 타일러 살라디노
삼성 라이온즈의 타일러 살라디노
■삼성 라이온즈
4년 연속 가을야구에 동참하지 못한 삼성은 투수로 데이비드 뷰캐넌과 타자 타일러 살라디노를 영입해 명가 부활을 노리고 있다. 지난해 8월 뒤늦게 합류해 9게임밖에 등판하지 않았던 벤 라이블리(4승4패, 평균자책점 3.95)는 연습경기에서 3이닝 무실점, 뷰 캐넌은 4이닝 무실점을 해 기대감을 한껏 드높이고 있다. 여기에 끝판왕 오승환이 본격적으로 가세하면 전반적인 투수력은 보강이 된 셈이다. 지난 3년 동안 4번 타자 역할을 충분히 소화한 다린 러프와의 계약을 포기하고 영입한 살라디노는 컨택과 주루 능력이 뛰어나고 여러 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선수라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화 이글스의 제라드 호잉
한화 이글스의 제라드 호잉
■한화 이글스
10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외국인 선수의 변화가 없다. 2018년부터 독수리 유니폼을 입은 제라드 호잉(135안타 18홈런 73타점, 타율 0.284)이 지난해 다소 주춤했지만 여전히 중심타자 역할을 해 주어야 하고 2019년에 영입한 나란히 두자리 승수를 올린 워윅 서폴드(12승11패, 평균 자책점 3.51)와 채드 벨(11승10패, 평균자책점 3.50)이 올해에도 마운드를 지킨다. 여기에 FA였던 정우람, 이성열, 김태균 등이 모두 잔류했으나 연습경기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할 정도로 지난해와 큰 전력 변화는 없어 보인다. 집중력과 위기에서 어떻게 효과적으로 대처하느냐가 올시즌의 관건이 될 듯.

롯데 자이언츠의 애드리안 샘슨
롯데 자이언츠의 애드리안 샘슨
■롯데 자이언츠
창단 후 첫 10위의 불명예를 안은 롯데는 단장(성민규)-감독(허문회)부터 외국인 선수들을 모두 바꾸고 새마음으로 출발한다. 지난해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35경기를 뛴 현역 메이저리그거 애드리안 샘슨과 메이저리그 통산 156게임에 나선 댄 스트레일리를 야심차게 영입했다. 하지만 샘슨이 부친의 건강 문제로 잠시 미국으로 돌아가며 시즌 초반 마운드 운영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유격수로 영입한 딕슨 마차도는 넓은 수비 범위, 유연한 몸놀림으로 키스톤 콤비를 이룰 안치홍과 구멍 뚫린 수비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연습경기에서 5승1패, 무실책이 달라진 모습이 어느 정도까지 이어질지 관심거리다.

[정태화 마니아리포트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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