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경주는 6일 경기도 용인 88컨트리클럽(파71, 6978야드)에서 열린 2016 KPGA코리안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총상금 5억원) 1라운드에서 김시우와 한조에서 라운드했다.
최경주는 1라운드를 1언더파로 마친 후 인터뷰에서 ‘김시우에 대해 평가해 달라’는 질문을 받았다. 최경주는 “볼을 다루는 감각이 좋은 선수다. PGA투에서 10년 이상 충분히 견딜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칭찬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최경주는 자신이 갖고 있는 PGA투어 우승 기록(통산 8승)을 깰 선수로 김시우를 꼽았다.
그는 “김시우가 내 기록을 깰 가능성에 가장 근접해 있지 않나 싶다. 나이도 어리고, 벌써 우승 맛도 봤다. 내가 PGA투어에 처음 도전했던 나이보다 10년 이상 어리다”고 했다.
김시우는 지난 8월 윈덤 챔피언십에서 PGA투어 첫 우승을 거뒀다. 김시우는 2013년 PGA투어 큐스쿨에서 최연소 합격을 하면서 주목을 받았지만, 이후 변변한 성적을 내지 못해 2부 투어에서 절치부심한 끝에 다시 PGA투어에 도전해 올해 첫 우승을 기록했고 올 시즌 신인상 후보에도 올라 있다.
최경주는 “나는 미국 진출 초기에 순위가 낮아서 대회에 못 나갔을 때 주변에서 2부 투어에 가라고 하면 가지 않았다. 미국은 2부 투어도 경쟁이 엄청나다고 하는데, 시우는 그런 곳에서 살아남았다. 내가 스스로를 잡초라고 표현하기도 하는데, 그런 걸 보면 시우는 ‘썩다리’다. 그래서 우승도 빨리 할 수 있었던 게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썩다리’는 ‘살아있는 나무에 붙은 말라죽은 가지’를 뜻하는 전남 방언인데, 최경주는 사전적인 뜻이라기 보다는 ‘잡초보다 더 질긴 생명력이 있다’는 뜻으로 쓴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시우는 1라운드를 2언더파 69타로 마쳤다.
용인=임정우 기자 lim@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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