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인지가 나온 출구 앞에는 취재진과 팬들, 그리고 이날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일반 승객들까지 모여들어 ‘메이저 퀸’의 귀환을 반겼다. 전인지는 자신을 환영하는 수많은 인파와 터지는 카메라 플레시 세례에 눈이 동그래진 채 출구를 빠져나왔다.
전인지는 지난 18일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에서 끝난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21언더파의 최저타 기록으로 우승했다. 자신의 올 시즌 첫 승이자 한국 선수가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 대회에서 기록한 유일한 우승이었다.
전인지는 지난해 LPGA 비회원 신분으로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 우승했다. 지난해 일본 메이저대회인 일본여자오픈에서도 우승했고, 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메이저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과 KB금융 스타 챔피언십에서도 우승했다. 한 시즌 한-미-일 메이저 석권 진기록이었다.
전인지는 올해도 이 기록에 도전한다. 전인지는 5일 정도 휴식을 취한 뒤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28일부터 열리는 JLPGA투어 일본여자오픈에 출전한다. 다음달 초에는 KLPGA투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도 나선다.
전인지는 이날 귀국 인터뷰에서 “유독 메이저 대회에서 잘 하는 이유가 뭔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전인지는 “내 장점이 잘 발휘되는 것 같다. 또 압박 속에서 플레이하는 게 재미있다”고 답했다.
전인지는 ‘수학 영재’ 다운 영리한 코스 공략과 큰 대회에서 크게 긴장하지 않는 멘털이 장점이다. 그는 “무엇보다도 에비앙 챔피언십에서는 함께 한 팀원들의 도움으로 우승이라는 결과물이 나왔다”며 매니저, 코치 등 자신을 돕는 스태프를 또 다른 ‘비결’로 꼽았다.
전인지는 늘 웃는 얼굴로 플레이하고, 주변 동료를 대하는 태도 역시 예의 바르다. 전인지는 “LPGA투어의 훌륭한 동료들과 함께 하는 것, 팬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다는 게 감사하다”고 강조했다. 주변에 늘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그것을 통해 자신의 부담과 긴장을 내려놓는 ‘멘털 요법’이야말로 전인지가 큰 대회에서 강한 이유가 아닐까.
인천공항=이은경 기자 kyo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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