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선우는 11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하늘코스(6578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메이저대회 이수그룹 KLPGA 챔피언십(총상금 8억 원) 최종 4라운드에서 3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6언더파 김지영(20, 올포유)과 함께 공동 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배선우는 연장 세 번째 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김지영을 따돌리고 메이저 우승컵에 입을 맞췄다.
경기 후 배선우는 “3라운드에서 내가 7타를 줄인 만큼 최종라운드에서도 누군가가 몰아칠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렇기 때문에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연장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해서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배선우는 16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우승에서 멀어지는 듯 했다. 하지만 18번 홀에서 극적인 버디를 잡아내며 연장전에 진출했고 결국 우승을 차지했다. 배선우는 “첫 홀에서 핀을 맞출 정도로 샷감이 좋았기 때문에 끝까지 경기에 집중한다면 우승에 도전해볼 만하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16번 홀 보기 상황은 정말 아쉬웠다. 18m 정도가 남은 상황에서 2퍼트로 마무리하자는 생각을 쳤지만 홀을 훌쩍 넘어가면서 보기를 기록했다. 하지만 16번 홀에서 놓친 퍼트 상황이 슬라이스 라인이었는데 18번 홀 버디 퍼트도 슬라이스 라이였다. 16번 홀 경험이 버디로 이어진 것 같다”고 웃었다.
배선우에게는 ‘준우승 전문’이라는 꼬리표가 항상 따라 붙었다. 하지만 배선우는 이번 우승으로 꼬리표를 지워버렸다. 배선우는 “우승과 연장전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이겨낼 수 있었다. 경험이 없었다면 쉽지 않았을 것 같다”며 “그래서 여유를 가지고 편하게 플레이를 할 수 있었다. 실패한 경험들이 우승을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인 것 같다”고 말했다.
배선우는 김지영에 대한 이야기도 했다. 배선우는 “(김)지영이도 국가대표 주장을 했고 연장전에서 패배하며 2위를 기록한 것 등 나랑 걸어온 길이 비슷한 것 같다”며 “‘2등을 한 뒤 (김)지영에게 ”걱정하지 마 잘 될 거야“라고 얘기를 했는데 오늘 이렇게 만날 줄은 몰랐다. 이번에도 연장전에서 패배했지만 더 큰 선수가 되기 위한 성장통이라고 생각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배선우는 “가지려고 하면 멀어지는 게 골프인 것 같다. 욕심을 낸다고 해서 우승을 차지할 수 있는 게 아닌 만큼 톱10을 목표로 남은 경기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영종도(인천)=임정우 기자 lim@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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