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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적 컷 통과’ 안신애, 우승 데자뷰 될까

2016-09-09 23:51

안신애가2라운드13번홀에서세컨드샷을날리고있다.영종도(인천)=박태성기자
안신애가2라운드13번홀에서세컨드샷을날리고있다.영종도(인천)=박태성기자
[영종도(인천)=마니아리포트 임정우 기자] “지난해 우승 상황과 비슷하게 흘러가네요.”

데자뷰 현상처럼 경험하거나 어디서 본 듯한 장면이었다. 안신애(26, 해운대비치 골프&리조트)는 지난해와 비슷하게 간신히 컷을 통과했다. 2라운드까지 지난해에는 선두와 10타 차이였다면 이번에는 8타 차라는 게 다를 뿐이다.

아직 3라운드와 4라운드가 남아 있는 만큼 함부로 예측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2라운드까지 비슷한 과정을 밟고 있는 것임에는 틀림없다. 안신애는 지난해 60위로 컷 통과를 해 우승을 차지했다.

안신애는 9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하늘코스(파 72, 6578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메이저대회 이수그룹 KLPGA 챔피언십(총상금 8억 원) 2라운드에서 보기 1개를 범했지만 버디 6개를 잡으며 5언더파를 몰아쳤다.

1라운드에서 2오버파 공동 108위까지 순위가 밀리며 컷 탈락 위기에 놓였던 안신애는 이날 5타를 줄이며 극적으로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경기 후 안신애는 “굉장히 만족스러운 경기였다. 욕심을 버리고 경기에 임한 것이 큰 역할을 한 것 같다. 남은 3라운드와 4라운드에서도 똑같은 마음을 가지고 플레이를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안신애는 1라운드 7번 홀까지 3타를 줄이며 무섭게 치고 나갔다. 하지만 8번 홀 4퍼트로 더블 보기를 범한 이후 급격하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안신애는 “스코어는 좋지 않았지만 경기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8번 홀 더블 보기 이후 경기가 급격하게 안 풀리기 시작했다”며 “타수를 만회해야겠다는 생각에 계속해서 욕심을 부린 것이 더 안 좋은 결과를 낸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컷 통과를 위해 절치부심한 안신애는 전략을 수정했다. 무조건 타수를 줄이겠다는 욕심을 버리고 기회가 올 때까지 기다리고 기다렸다. 안신애는 “일부러 기회를 만들려고 하지 않았다. 확실한 버디 찬스를 제외하고는 안정적인 경기를 했다. 하지만 제대로 된 기회가 왔을 때는 적극적인 플레이를 했다”면서 “기회가 올 때까지 기다리고 침착하게 참은 것이 5언더파를 몰아칠 수 있었던 원동력이다”고 웃었다.

안신애는 어떤 상황에서도 미소를 잃지 않는다. 하지만 1라운드 경기에서는 이전에 비해 경직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안신애는 “디펜딩 챔피언이라서 그런지 잘치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또한 이번 대회를 앞두고 샷감과 퍼팅감이 좋았기 때문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어서 그런지 실망이 컸던 것 같다. 다행히 컷 통과를 한 만큼 남은 라운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마지막으로 안신애는 “지난해 우승할 때와 비슷하게 상황이 흘러가고 있는 것 같다. 다시 한 번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쓰는 것이 쉽지 않겠지만 무조건 안 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2라운드처럼 차분하게 천천히 한샷 한샷에 집중해서 친다면 다시 한 번 몰아칠 수 있을 것 같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안신애가 1년 전 역전 우승이라는 기분 좋은 기억을 살려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영종도(인천)=임정우 기자 lim@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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