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진영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내며 5언더파 67타로 최이진(삼천리)과 함께 공동 선두를 기록했다. 시즌 3승째에 도전하는 고진영은 박성현(6승)에 이어 다승 2위, 상금 2위, 최저타수 2위를 기록 중이다.
1라운드 마친 소감은.
“날씨가 시원해서인지 잘 풀렸다. 버디 찬스를 많이 만들고, 잘 성공시켰다.”
전후반 성적이 차이가 난다. (7번 홀까지 이븐파. 8번 홀 이후 5언더파) 원인이 뭔가?
“초반에 버디가 잘 안 나와서 후반에 더 집중하자고 생각했다. 끝날 때 즈음에는 집중력이 다시 떨어져서 인지 브레이크 미스가 많았다.”
박성현, 장수연과 한조에서 라운드했다. 상대를 의식했나.
“의식은 옛날에 다 했고(웃음). 지금은 안 한다. 다 언니들이니까 난 편하게 친다. 배울 점 많은 언니들이니까 크게 의식 안 된다.”
배울 점이 많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게 있는지?
“성현 언니는 거리가 많이 나는데, 그건 내가 이제 와서 바꿀 수 있는 건 아니고... 그보다도 성현언니는 흐름을 잘 타는 것 같다. 경기력이 올라오면 버디를 몰아치는 능력이 있다. 수연 언니는 차분하면서도 공격적인 플레이어다. 그런 게 배울 점이다.”
전후반 성적 차가 좀 있는데, 난이도 차이도 있었나?
“전반이 더 어려운 듯하다. 후반이 좀 더 쉬운 것 같다. (리더보드를 확인하며) 다른 선수들도 후반에 더 잘 줄인 것 같다.”
이번 대회 우승하기 위해서 가장 신경 쓸 부분이 있다면?
“고도가 높아서 거리는 더 멀리 나가는데, 그런 부분을 잘 체크해야 한다. 또 지대가 높으니까 금방 피로한 거 같다. 후반 되면 집중력이 더 떨어지는 게 있다. 그 점만 조심하면 될 듯하다. 일단 골프는 멘털 게임이다. 어차피 경기 수준은 선수들 다 비슷하다. 그 안에 긴장감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거리가 더 나가는 부분은 아무래도 애로 사항이 있을 텐데.
“캐디와 연습 라운드 때 상의를 많이 했고, 클럽별 거리를 체크한 게 도움이 됐다.”
현재 다승, 상금랭킹, 최저타수 타이틀에서 모두 2위다. 그 중 가장 1위를 하고 싶은 하나를 꼽으면 무엇인가.
“최저타수상이다. 상금 보다도 최저타수상을 받고 싶다. 다 갖고 싶지만 하나만 꼽으라면 최저 타수를 하겠다.”
리우올림픽 골프를 보고 느낌이 어땠는지.
“진짜 멋있게 봤다. (박인비) 언니가 울지 않는 게 더 멋있었다. 손가락 부상으로 힘든 시간 보내면서 금메달을 힘들게 땄는데도 울지 않는 게 더 멋있었던 것 같다. 이전까진 올림픽에 대한 환상이나 로망이 없었는데, 2020년 도쿄올림픽에 꼭 가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꿈이 더 구체적으로 세워졌다.”
그럼 미국에 진출할 계획도 있나.
“가야죠. 당장 구체적으로 어떻게 가겠다는 계획보다도 한국에서 실력을 더 쌓은 다음에 미국이든 일본이든 가서 랭킹 포인트를 쌓아야 겠다는 생각은 있다. 이전까지 이런 구체적인 생각은 없다가 4년 후 장기적으로 올림픽에 가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여러 방법이 있으니까 올림픽엔 꼭 갈 거다."
정선=이은경 기자 kyo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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