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시우는 22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 시지필드 골프장(파70, 7127야드)에서 열린 PGA투어 윈덤 챔피언십(총상금 560만 달러, 우승상금 100만8000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2타를 줄여 최종합계 21언더파로 우승을 차지했다.
김시우는 만 21세2개월의 나이로 PGA투어에서 우승하면서 종전 노승열(2014년 4월 취리히클래식 22세10개월)의 기록을 깨고 한국인 최연소 PGA투어 우승 신기록을 세웠다. 한국 선수로는 PGA투어에서 우승한 다섯 번째 선수다.
김시우에게 ‘유망주’, ‘될성부른 떡잎’, ‘최연소’ 등 이라는 별명은 항상 따라붙었다. 김시우가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우승을 차지하면서 '유망주' 등 꼬리표를 떼고 PGA챔피언으로 우뚝 섰다.
김시우는 올 시즌 초부터 맹활약을 펼치며 큰 주목을 받았다. 왕정훈(21)과 송영한(25, 신한금융그룹), 이수민(23, CJ) 등과 함께 한국 골프를 이끌어갈 차세대 주자로 꼽히는 김시우는 초등학교 6학년 시절 국가대표 상비군, 육민관중학교 3학년 때 국가대표가 되는 등 어린 나이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김시우는 2012년 12월 '지옥의 레이스'라고 불리는 미국 PGA투어 퀄링파잉스쿨(Q스쿨)을 17세 5개월 최연소로 통과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김시우는 최연소의 나이로 PGA투어에 입성했지만 만 18세가 돼야 정식 회원으로 입회가 가능하다는 조항 때문에 생일이 지난 이후 PGA투어에 합류했다. 어린나이부터 우여곡절을 겪은 김시우지만 뒤늦게 합류한 PGA투어에서 성적을 내기란 쉬운 일이 아니였다. 결국 김시우는 8개 대회에 출전해 기권 1번과 컷 탈락 7번으로 투어 카드를 잃게 됐다.
2012년을 마지막으로 Q스쿨이 폐지됐기 때문에 PGA투어에 진출하기위해서는 웹닷컴투어에서 살아남는 방법밖에 없었다. PGA 웹닷컴투어는 미국뿐만 아니라 멕시코, 칠레, 브라질 등을 오가면서 플레이를 해야 되기 때문에 ‘지옥의 투어’라고 불린다. 하지만 김시우는 PGA투어에 대한 꿈을 버리지 않았다. 그는 2014년 웹닷컴투어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웹닷컴투어 첫 시즌 결과는 좋지 않았다. 하지만 김시우는 어려운 시간을 자양분으로 삼아 절치부심하며 도약을 준비했다. 김시우는 웹닷컴투어 2년차를 맞는 2015년부터 발전된 모습을 보여줬다.
웹닷컴투어 두 번째 시즌인 2015년부터 김시우는 달라지기 시작했다. 김시우는 웹닷컴투어 25개 대회에 출전해 18번 컷 통과했고 톱10에 3번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7월 웹닷컴투어 스톤브래 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해 상금랭킹 10위에 올라 2016 PGA투어 카드를 거머쥐었다.
PGA투어로 복귀한 김시우에게 적응 기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소니오픈 공동 4위를 포함해 커리어빌더 챔피언십 공동 9위 등 시즌 초반부터 돌풍을 일으켰다. 지난달 막을 내린 바바솔 챔피언십에서는 연장 접전 끝에 준우승을 차지했다. 김시우는 연장 패배를 자양분으로 삼아 다시 도약을 준비했다. 결국 김시우는 8월 22일 꿈에 그리던 생애 첫 PGA투어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현재보다 미래가 더 기대되는 김시우. PGA투어 첫 우승이라는 첫 물꼬를 튼 김시우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임정우 기자 lim@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