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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리우 골프분석①] 한국 여자, 경계해야 할 세 가지

2016-08-03 06:57

▲박인비(왼쪽)와김세영.사진=마니아리포트
▲박인비(왼쪽)와김세영.사진=마니아리포트
[마니아리포트 이은경 기자]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이 6일(한국시간) 개막한다.

이번 대회에서는 112년 만에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부활한 골프가 주목 받고 있다. 리우올림픽 골프는 11일 밤 남자 1라운드가, 17일 밤 여자 1라운드가 시작하는 일정이다. 남녀 모두 4라운드로 진행되며, 남녀 모두 개인전만 열린다.



세계 톱 랭커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한국 여자골프는 메달 획득 기대가 크다. 여자팀을 맡은 박세리 감독은 “금, 은, 동메달을 석권하는 게 목표다”라는 야무진 출사표를 던졌다. 한국 여자골프 대표로는 박인비(28, KB금융그룹) 김세영(23, 미래에셋) 전인지(22, 하이트진로) 양희영(27, PNS창호)이 나선다.

▲아리야쭈타누깐자료사진.
▲아리야쭈타누깐자료사진.

라이벌을 경계하라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는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아리야 쭈타누깐(태국)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둘 다 시즌 4승씩을 거둬 다승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특히 쭈타누깐은 올림픽 직전 대회였던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한껏 기세가 살아났다.



한국 여자 골프는 선수층이 두텁다. 그러나 한국 선수 중 누군가 올 시즌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줬느냐 하면, 그렇진 못한 게 사실이다. 오히려 리디아 고, 쭈타누깐의 기세에 밀리는 모양새다.

리디아 고와 쭈타누깐을 올림픽 때 더욱 경계해야 할 이유는 또 있다. 이들의 조국 역시 금메달을 간절하게 바라고 있다. 태국은 역대 올림픽 금메달이 7개에 불과하다. 2012 런던올림픽 때는 태국이 금메달을 한 개도 따지 못했다. 그 만큼 쭈타누깐에 대한 국민적 기대도 크다.

리디아 고는 최근 인터뷰에서 “골프가 리우올림픽 정식종목이 됐다는 뉴스를 듣는 순간 ‘난 저 팀에 들어갈 거야’라고 생각했다”고 밝혔을 정도로 금메달에 대한 욕심이 크다.



▲전인지(왼쪽)와양희영.사진=마니아리포트
▲전인지(왼쪽)와양희영.사진=마니아리포트


팀 내부도 모두 경쟁자



리우올림픽 골프는 각 나라별로 2명씩 참가할 수 있다. 하지만 한국 여자처럼 세계랭킹 15위 안에 여러 명의 선수가 있을 경우 최대 4명까지 출전이 가능하기 때문에 한국은 박인비와 김세영, 전인지, 양희영까지 참가 티켓을 얻었다.

응원하는 한국팬 입장에서는 한국 선수 중 누구라도 금메달을 따면 좋지만, 막상 대표 선수 4명은 서로가 강력한 경쟁자다. 이들은 올림픽 내내 미묘한 신경전을 치러야 한다.



참고로 양궁대표팀의 한 관계자는 “양궁 스케줄 상 단체전이 먼저 열려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합심해서 단체전을 치르고, 이후에 마음 편하게 개인전 경쟁자로 돌아서면 되기 때문이다. 단체전에선 한 팀이지만, 개인전으로 들어가는 순간 같은 팀 선수들끼리 강력한 경쟁자가 되는 상황은 겪어보지 않으면 얼마나 심리적으로 힘이 드는지 모른다”고 귀띔했다.

여자골프도 비슷하다. 지난달 인터내셔널 크라운에서 대한민국이라는 한 팀으로 대회를 치렀던 선수들이 올림픽에서는 경쟁자가 된다.

태극마크 무게를 견뎌라



한국 여자골프는 두터운 선수층을 자랑하면서도 인터내셔널 크라운에서 우승한 적이 없다. 2년 전 첫 대회에서 3위, 올해 대회에서는 준우승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한국 선수들이 태극마크의 무게와 부담을 이기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양희영은 올해 인터내셔널 크라운을 마친 후 “다른 대회와 똑같다고 생각했는데 국가대표로 출전하니 너무 많이 긴장이 됐다”고 말했다.



투어 대회에서 개인에만 집중해서 경기하던 선수들이 ‘세계 최강 한국 여자골프’의 이름을 지켜내야 한다는 부담을 떠안으면서 심적으로 흔들렸다는 이야기다. 올림픽에서는 이런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 한국 선수들이 경계해야 할 부분이다.



이은경 기자 kyo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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