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한국시간) 열린 마스터스 최종 4라운드에서 조던 스피스(미국)는 이 홀에서 기준 타수보다 4타를 더 치는 ‘쿼드러플 보기’를 범고 말았다. 스피스는 이날 전반에 4타를 줄이며 대회 2연패를 향해 순항 중이었다. 특히 6~9번홀에서 4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추격자들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스피스는 그러나 후반 들어 10~11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며 주춤하더니 12번홀에서 한꺼번에 4타를 잃는 악몽을 겪었다. 이 홀에서 스피스의 티샷은 그린 우측으로 밀리면서 개울에 빠지고 말았다.
스피스가 1벌타를 받고 친 세 번째 샷은 두껍게 맞으며 곧바로 개울로 향했다. 다시 1벌타 후 친 다섯 번째 샷은 그린 뒤 벙커로 빠지고 말았다. 스피스는 여섯 번째 샷으로 볼을 그린에 올린 뒤 1퍼트로 마무리해 7타 만에야 홀아웃을 할 수 있었다.
스피스는 10~12번홀에서 6타를 잃으면서 1966년 잭 니클라우스(미국), 1990년 닉 팔도(잉글랜드), 2002년 타이거 우즈(미국)에 이어 네 번째로 마스터스에서 2년 연속 정상에 오르려던 꿈도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세계 랭킹 3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2011년 마스터스 3라운드까지 4타 차 선두를 달렸다. 하지만 최종 라운드 12번홀에서 4퍼트를 저지르며 더블보기를 범하는 등 80타를 치며 무너졌다. 매킬로이는 마스터스에서 정상에 오르지 못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완성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통산 16승을 올린 톰 웨이스코프(미국)는 1980년 대회에서 볼을 다섯 차례나 물에 빠뜨린 끝에 이 홀에서만 13타를 적어냈다.
김세영 기자 freegolf@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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