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경남 거제 드비치 골프장에서 만난 전인지(21.하이트진로)는 이렇게 말했다. 이곳에서는 30일부터 사흘간 서울경제 문영퀸즈파크 레이디스 클래식이 열린다. 전인지는 올해 최고의 해를 보내고 있다. 한.미.일 내셔널 타이틀을 휩쓴 것을 포함해 메이저 우승컵만 5개를 수집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금왕도 사실상 굳힌 상태다.
전인지는 올 시즌 계획했던 다섯 가지 목표(시즌 3승, 매치플레이 우승, 타이틀 방어, LPGA 투어 우승, LPGA 투어 시드 확보)를 이미 달성했다. 지난주 KB금융 스타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그는 이제 새로운 목표를 정했다. 2주 연속 우승이다. 시즌 5승을 거두는 동안 연속 우승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는 전인지가 새로운 목표를 달성할 사실상 마지막 기회다. 현재 3개 대회가 남아 있지만 이번에 우승하지 못하면 마지막 2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컵을 들어 올려야 하는 데다 컨디션 조절을 위해 막판 2개 대회 중 하나는 불참 가능성도 있어서다.
전인지가 이번에 우승하면 새로운 목표를 달성하는 것은 물론 여러 가지 부수 기록도 달성하게 된다. 우선 KLPGA 투어 7년 만의 6승을 달성하게 된다. 시즌 6승은 2008년 서희경(29.하이트진로) 이후 아직 없다. 역대 최다승은 2007년 신지애가 세운 9승이다. 또한 우승 상금 1억원을 보태 시즌 상금 10억원을 돌파하게 된다. 한 시즌 10억원 돌파는 지난해 김효주(12억원) 이후 역대 두 번째다.
전인지는 이날 연습 라운드 직후 “연초에 항상 목표를 정한다. 큰 목표를 정한 뒤 그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행 목표를 세운다”면서 “그렇게 하면 목표의식이 생겨 플레이에 좀 더 도움이 된다”고 했다. 이어 코스에 대해 “페어웨이가 좁은 홀은 좁고, 넓은 홀은 매우 넓다. 전략적인 플레이를 해야 할 같다”며 “우승 스코어는 항상 예측하기 힘들다. 날씨가 변수다”고 했다.
전인지 외에 상금 2위 박성현(22.넵스)를 비롯해 이정민(23.비씨카드), 조윤지(24.하이원리조트), 고진영(20.넵스) 등 상금순위 상위 선수들이 모두 출전해 화려한 샷 대결을 펼친다. 지난주 대회에서 아쉽게 준우승에 그친 김해림(26.롯데)은 다시 한 번 생애 첫 우승을 노린다. 내년도 투어 시드권(상금 상위 60위 이내)을 향한 중하위권 선수들의 막바지 각축전도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거제(경남)=김세영 기자 freegolf@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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