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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지던츠컵 출전' 배상문 "어려운 상황이라 더 의미"

2015-10-06 19:18

배상문.(사진=신한금융그룹제공)
배상문.(사진=신한금융그룹제공)
"개인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 더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배상문(29)에게 프레지던츠컵은 남다르다. 올해 2월 병무청으로부터 병역법 위반 혐의로 고발을 당한 상황. 논란 속에서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최종전까지 마치고 귀국한 배상문에게 프레지던츠컵은 군입대 전 마지막 대회다. 게다가 세계랭킹으로는 출전이 불가능했지만, 인터내셔널 팀 닉 프라이스 단장의 추천으로 어렵게 합류했다. 한국 골퍼로는 유일한 출전이다.

배상문은 6일 인천 송도의 잭 니클라우스 골프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첫 티에 오르면) 기분이 좋을 것 같고, 지금 개인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 나에게 더 의미가 있을 것 같다"면서 "내가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프라이스 단장이 배상문을 합류시킨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코스 경험이 많다는 점. 배상문은 2013년과 2014년 이 코스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신한동해오픈에서 연거푸 우승했다.

배상문은 "우선 이 코스에 대한 좋은 기억이 있다. 이번에 상당히 코스 정리를 잘 했고, 대회 준비가 잘 된 것 같다.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으리라 본다"면서 "개조 전과 후를 둘 다 경험해봤는데 2013년에는 그린이 많이 울퉁불퉁했다. 2014년에는 프레지던츠컵 준비로 그린이 좀 바뀌었는데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다. 러프가 길어진 것 말고는 거의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는 포볼과 포섬, 싱글 매치플레이로 치러진다. 포볼은 각자의 공을 치고, 포섬은 팀이 하나의 공을 친다. 배상문은 포볼 파트너로 뉴질랜드 교포인 대니 리(25)를 바라고 있다. 배상문과 대니 리는 2007년 처음 만나 대회 때마다 연습 라운드를 같이 할 정도로 친해졌다.

배상문은 "포볼은 제일 친한 대니 리하고 팀이 됐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람"이라면서 "프레지던츠컵을 몇 개월 남기고 '꼭 같이 출전해서 미국팀을 이기자'고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얘기했다. 경쟁도 많이 하고, 조언도 많이 주고 받는 서로 꼭 필요한 골프 친구"라고 말했다.

다만 포섬은 다른 파트너를 원했다.

배상문은 "포섬은 서로 다른 성향을 가진 선수와 플레이해야 성적이 좋을 것"이라면서 "아담 스콧(호주)과 오늘 경기를 해봤는데 거리가 매우 많이 나간다. 선수끼리 강약이 잘 맞으면 유리하기 때문에 포섬에서는 장타자하고 한 팀이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인터내셔널 팀은 미국 팀에게 역대 전적에서 1승1무8패 절대적 열세다. 배상문도 어떤 경기에 나서도 팀 우승에 힘을 보태겠다는 각오다.

배상문은 "이번 대회는 한국에서 열리고, 나 자신도 나름대로 잘 할거라는 자신감이 있다. 꼭 우승 트로피를 가져오고 싶다"면서 "누가 됐든, 어느 요일이든, 최대한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 누구를 콕 집어 말하긴 힘들지만 나흘 내내 잘하고 싶다"고 출사표를 던졌다.CBS노컷뉴스 김동욱 기자 grina@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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