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재현은 2일 경기도 용인 88골프장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32강전에서 김민휘를 맞아 20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16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안재현은 전날 64강전에서도 이번 대회 1번 시드를 받은 김비오(25․SK텔레콤)를 상대로 1홀 차 승리를 거둬 이목을 끌었다.
2003년부터 2005년까지 뉴질랜드 국가대표를 지낸 안재현은 2011년 외국인 퀄리파잉스쿨을 통해 코리안 투어에 입성한 선수다. 이듬해 시드를 잃어 2부 투어로 내려간 안재현은 2013년부터 다시 정규 투어에 합류했지만 별다른 성적을 내지는 못했다. 올 시즌 열 차례 출전한 대회 중 컷 통과는 절반인 다섯 차례에 그쳤다. 지난 5월 매경오픈 공동 20위가 시즌 최고 성적이었다. 안재현은 그러나 이번 대회 들어 강호로 꼽히던 김비오와 김민휘를 차례로 꺾으며 매치플레이에 강한 면모를 새롭게 과시했다.
또 다른 이변도 있었다. ‘겁없는 10대 돌풍’이다. 아마추어 오승택(17)이 김병준(33)을 1홀 남기고 2홀 차로 눌렀다. 이 대회에서 아마추어가 16강전에 진출한 건 오승택이 최초다. 고교생 신분으로 투어를 뛰고 있는 서형석(18)은 김형태(38)를 1홀 차로 제압했다.
통산 8승을 기록 중인 ‘베테랑’ 김대섭(34․NH투자증권)은 ‘어린 왕자’ 송영한을 2홀 남기고 3홀 차로 눌렀다. 2012년 이 대회 우승자인 김대현(27․캘러웨이)은 ‘노장’ 신용진(51․히로아키골프)을 상대로 19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를 거뒀다. 역대 우승자 중 16강전에 합류한 선수는 김대현이 유일하다.
그밖에 이동민(30․바이네르), 주흥철(34․볼빅), 이태희(31․OK저축은행), 최진호(31․현대제철) 등이 16강에 안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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