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국내 남자 골프에 ‘군풍’(軍風)을 일으킨 국군체육부대 소속의 허인회(28)가 코오롱 제58회 한국오픈 둘째 날 공동 3위로 뛰어올랐다. 공동 선두로 나선 송영한(24․신한금융그룹), 스티브 제프리스(호주)와는 1타 차다.
허인회는 11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 골프장(파72)에서 열린 2라운드에서 버디만 4개를 골라내는 깔끔한 경기를 펼쳤다. 전반에 3타를 줄인 그는 후반에 버디 1개를 더 추가했다. 오후 한때 세찬 비가 내린 점을 감안하면 타수를 잃지 않은 게 다행이었다.
허인회는 그동안 한국오픈에 네 차례 출전해 세 차례나 컷 탈락하는 등 이 대회와 유독 인연이 없었다. 하지만 올해 군 입대 후 ‘정신무장’을 새롭게 한 덕인지 이번 대회에선 일찌감치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허인회는 “최근 드라이버를 교체했는데 거리가 10~15야드 정도 더 나가 도움을 받고 있다”면서 “군인 정신을 앞세워 자신감 있게 플레이한 것도 좋은 성적으로 연결된 것 같다”고 했다.
‘어린 왕자’ 송영한도 4타를 줄이며 전날 2위에서 공동 선두로 뛰어 올랐다. 일본프로골프투어(JGTO)를 병행하는 송영한은 이번이 올해 국내 대회 세 번째 출전이다. 아직 우승 경력은 없다. 제프리스는 이틀 연속 선두 자리를 지키며 2011년 리키 파울러(미국) 이후 4년 만의 외국인 우승을 노리고 있다.
지난 6월 바이네르 오픈에서 데뷔 15년 만에 첫 우승을 일궈낸 박재범(33)은 허인회와 함께 공동 3위다. 이경훈(24·CJ오쇼핑)과 아마추어 오승택(17)이 5언더파 공동 5위다. 김경태(29·신한금융그룹)는 이븐파 공동 26위에 자리했다. 지난해 우승자 김승혁(29)은 16오버파치는 부진 끝에 3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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