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은(27․교촌F&B)이 9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최종일 6언더파로 박소연(23)과 동타를 이룬 뒤 연장 첫 번째 홀에서 버디를 잡아 우승했다. 지난 2011년 8월 넵스 마스터피스 이후 꼭 4년 만의 우승이다.
이정은은 우승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사실은 작년에 미국 퀄리파잉스쿨(Q스쿨)을 봤는데 풀시드를 획득하지는 못했다. 올해 전반기에 성적 잘 내서 미국 가고 싶었고, 기회가 오면 잡고 싶었다. 그래서 더욱 기쁘다”고 했다.
이정은은 이날 사실 정규 라운드 마지막 18번홀(파4)에서도 우승을 확정할 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버디 퍼트는 홀 바로 앞에서 멈추고 말았다. 이정은은 이와 관련 “버디 퍼트를 할 때 떨렸다. 그래서 떨리는 게 보일까봐 평소보다 더 빨리 치려고 했다”면서 “하지만 버디 퍼트가 안 들어간 후 ‘그러면 안 되겠구나’라고 생각했다. 연장 가서는 자신감 있게 한 덕에 들어갔다”고 했다.
이번 대회 연일 폭염 속에서 라운드를 치른 이정은은 “체력에는 전혀 문제없다. 더운 것도 선수가 관리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워낙 컨디션도 좋았고 이번 대회에서는 모든 게 다 좋았다. 평소 대회 중이거나 끝난 후에도 체력 운동을 많이 한다”고 했다.
5승 중 3승을 제주도 대회에서 챙긴 이정은은 “제주에 오면 한라산의 마운틴 브레이크가 있는데 특히 홀 주변 경사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홀에 집중하다 보니 경사가 헷갈리지 않는다”면서 “지금까지 오라 골프장에서 경기를 했을 때는 2라운드까지 좋다가 막판에 무너졌다. 이번 대회 때는 컨디션도 좋고, 절박한 심정이서 욕심이 났다”고 했다. 이어 “소속사에서 우승을 하면 치킨 파티를 해준다고 했다. 알아봐야겠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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