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인비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개막을 하루 앞둔 6일 대회장인 오라 골프장에서 열린 인터뷰에서 “아직까지 명예의 전당 입회를 언급한 적은 없지만 이제는 세계 명예의 전당과 LPGA 명예의 전당에 입회하는 게 가장 큰 목표”라고 말했다.
지난 주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우승해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박인비는 당시 아직 새롭게 정한 목표가 없다고 했었다. 박인비는 “명예의 전당 입성은 어린 시절 골프를 시작할 때부터 목표였다. 골프 역사에 제 이름을 남기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박인비는 커리어 그랜드 슬램 논란에 관해서도 입을 열었다. 박인비는 “이 문제와 관련해 제 입장을 말할 기회가 있었으면 했다”고 운을 뗀 뒤 “제가 프로로 뛰기 시작할 때는 메이저가 4개였고, 도중에 5개가 됐다. 5개 모두 우승해야 진정한 커리어 그랜드 슬램이라면, 이전에 4개 대회에서 우승한 선수들은 다시 에비앙에서 우승해야 하는가”라며 반문했다.
박인비는 에비앙 챔피언십이 메이저 대회로 승격되기 1년 전인 2012년 우승했다. 일부 외신에서는 박인비가 에비앙 챔피언십까지 우승해야 진정한 커리어 그랜드 슬램이라며 이의를 제기했다. LPGA 투어 사무국은 메이저 대회는 5개지만 통상 그랜드 슬램은 4개 대회에서 우승하는 걸 의미한다며 박인비의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인정했다.
박인비는 “에비앙 챔피언십은 지금도 같은 장소에서 열리고, 그곳에 가면 챔피언 대우를 받는다”면서 “현존하는 메이저 대회 5개의 우승 트로피가 우리 집에 있다. 제 마음속으로는 에비앙도 메이저 우승의 하나다”고 했다. 이어 “스테이시 루이스나 미셸 위 등 미국 선수들이 우승했으면 미국 언론이 오히려 에비앙도 우승했으니 진짜 커리어 그랜드 슬램이라고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박인비는 이번 대회와 관련해 “우선 시차 적응 등 컨디션을 빨리 되돌리는 게 중요하다. 그래서 오늘은 연습 라운드를 하지 않았다”면서 “어제 프로암 대회 대 돌아보니 퍼팅을 누가 잘 하느냐가 관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회 1,2라운드에서 고진영(20․넵스)과 같은 조에 묶인 박인비는 “아직 많이 겪어보진 않았지만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큰 선수다. 이번에는 아쉽게 우승을 놓쳤지만 이번 실패가 좋은 디딤돌이 될 것”이라며 “제가 우승하고, (고)진영이가 준우승을 해서 주목을 받고 있지만 서로 편안하게 생각하고 있으니까 이번에도 그런 마음으로 대회에 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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