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트럼프 턴베리 리조트 에일사 코스(파72)에서 끝난 리코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정상에 올라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박인비(27․KB금융그룹)는 우승을 확정 짓던 그 순간의 감정을 이렇게 전했다.
박인비는 “올해 세워 놓은 목표가 브리티시여자오픈 우승이었는데 정말 꿈같이 이루게 돼 너무 기쁘다. 이번 주 컨디션도 안 좋고, 그래서 기대를 많이 안 했다. 마음을 비우고 경기에 임한 게 오히려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비도 오고 바람도 불고 정신적으로든 체력적으로든 굉장히 많이 힘들었지만 너무 좋은 선물을 받았다. 어떻게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기쁘다”면서 “16번홀 버디가 승부 홀이었다. 나는 이 홀에서 나흘 동안 3타를 줄였다. 다른 선수들보다 4~5타 이기고 들어간 덕분에 이렇게 우승할 수 있었다. 오늘도 그 홀에서 아이언 샷이 좋았다”고 했다.
자신의 목표를 달성한 박인비는 향후 계획과 관련해 “커리어 그랜드 슬램 달성 말고는 다른 목표를 아직 생각해본 게 없다. 아직은 어떤 목표를 정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하지만 나보다 승수도 훨씬 많고 메이저 승수도 많은 레전드급 선수들을 보면서 목표를 세워나가면 앞으로도 큰 목표를 항해 나갈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박인비는 우승을 확정했을 때의 벅찬 감정을 묻는 질문에는 “정말 너무나 어려울 거로 생각했다. 커리어 그랜드 슬램 벽이 너무나 크게 느껴졌다. 몇 번 좌절도 했었다. 정말 이거는 하기가 어려운 거구나.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긴 한가 이런 생각도 들었다”면서 “마지막에 딱 우승이다 생각하니까 이렇게 쉽게 할 수 있는 것이었구나 약간 그렇게 느껴졌다. 하지 전에는 너무나 크고 힘들게 느껴졌던 일들이 해내니까 마치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느껴지는 그런 기분이 들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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