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팬들에게는 전인지(21·하이트진로)의 4개 투어 메이저 대회 석권과 박인비(27․KB금융그룹)의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전인지는 올해만 메이저 우승컵 3개를 수집했고, 박인비는 LPGA 메이저 통산 6승일 정도로 두 선수는 유독 큰 대회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그래서 이번 대회는 진정한 ‘메이저 퀸’을 가리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먼저 전인지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전 세계 4대 투어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는 진기록을 작성하게 된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4대 메이저 대회를 잇달아 제패해 ‘타이거 슬램’이라는 말을 만들어 냈듯 ‘전인지 슬램’이라는 신조어가 탄생할 수도 있다.
전인지는 지난 5월 일본 메이저 대회인 살롱파스컵에서 정상에 올랐고 이달 US여자오픈에 이어 지난주 한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마저 제패해 한미일 3개국 메이저 대회를 석권했다.
전인지는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우승 직후 밤 비행기를 타고 스코틀랜드로 이동했다. 전인지는 출발에 앞서 “아직 한미일 메이저 우승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 4대 투어 메이저 우승은 생각해 보지 않았다”고 했다.
전인지는 링크스 코스에서 실전을 치룬 경험이 없지만 자신감은 넘친다. 지난 4년 미국 전지훈련 기간 동안 세인트 앤드루스 올드 코스를 본 따 만든 ‘모방 코스’에서 다양한 경험을 해봐서다.
전인지를 지도하고 있는 박원 프로는 “링크스 코스는 사실 날씨가 좋으면 쉽다. 하지만 비바람이 불면 전혀 다른 코스가 된다”면서 “이번 대회 기간에는 악천후가 예상돼 있다. 1~2라운드는 처음 계획했던 대로 플레이를 해 본 후 그걸 바탕으로 3~4라운드에는 전략을 수정해 가며 공략할 것”이라고 했다.

박인비는 올 시즌 최대 목표로 세계 랭킹 1위 아닌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꼽았을 정도로 이 대회 우승을 절실히 원하고 있다. 박인비는 US여자오픈과 ANA 인스퍼레이션, 위민스 PGA 챔피언십까지 3대 메이저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지만 이 대회와는 아직 인연을 맺지 못했다.
박인비는 에비앙 챔피언십 정상에 올라도 커리어 그랜드슬램의 마지막 퍼즐 한 조각을 맞추지만 내심 이 대회 우승컵을 원한다. 골프의 고향에서 열리는 메이저 대회라는 점과 에비앙 챔피언십이 메이저 대회로 승격된 게 최근이라는 점에서다.
김효주(20․롯데)와 김세영(22․미래에셋) 등도 우승 후보로 꼽힌다. 국내 무대에서 활약 중인 이정민(23․비씨카드)과 고진영(20․넵스)도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첫 메이저 타이틀을 노리는 세계 랭킹 2위 리디아 고(18)와 올 시즌 번번이 한국 선수들에게 밀려 우승을 신고하지 못한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도 단단히 벼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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