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11(금)

골프

전인지 “값진 한해 보내고 있다”

한미일 메이저 석권...다음주 브리티시여자오픈서 메이저 2연승 도전

2015-07-26 19:20

▲전인지가하이트진로챔피언십우승직후트로피를들고포즈를취하고있다.여주(경기)=박태성기자
▲전인지가하이트진로챔피언십우승직후트로피를들고포즈를취하고있다.여주(경기)=박태성기자
[마니아리포트 김세영 기자]“골프 선수로서 한미일 메이저 대회를 석권했다는 게 실감나지 않는다. 굉장히 값진 한 해를 보내고 있다.” 26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정상에 오르며 한국과 미국, 일본 메이저 대회를 모두 석권한 전인지(21․하이트진로)가 대기록 달성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전인지는 이날 경기 여주 블루헤런 골프장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1오버파를 쳐 최종 합계 8언더파로 정상에 올랐다. 전인지는 경기 후 “더운 날씨 속에서 응원해 주신 갤러리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 감사하다”고 했다. 또한 “아직 다음 목표는 정하지 않았다. 일단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도 좋은 기운을 가지고 가서 최선을 다할 것이니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우승 소감은.
“날씨가 굉장히 덥고 습해서 플레이 하는 내내 땀이 났다. 더운 날씨 속에서 한미일 메이저 대회 동시 석권을 응원해 주신 갤러리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 응원해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하다. 실감나지는 않지만 골프 선수로서 한미일 메이저 대회를 석권했다는 게 말로 설명하기가 힘들다. 굉장히 값진 한 해를 보내고 있다.”

- 오늘 코스가 어려웠는데.
“블루헤런 골프장은 한 홀 한 홀이 어렵다. 4년 전 국가대표로 참가했을 때도 16번홀에서 실수가 있었다. 그래서 오늘도 16번홀에서 긴장했다. 긴장감을 즐기려고 노력했고 내 플레이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 다음주 브리티시여자오픈 임하는 각오는.
“따로 준비할 시간이 없었다. 지금도 집에서 짐 싸자마자 공항에 가야 한다. 브리티시여자오픈 참가에 앞서 메인 스폰서 대회에서 우승하게 됐고, 한미일 메이저 동시 석권을 이뤘기 때문에 좋은 기운을 가지고 가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 많이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

- 보기를 한 후 다른 선수들이 추격하면서 위기감은 못 느꼈나.
“9~10번홀에서 연속보기하면서 힘들었지만 내 게임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13번홀에서 버디를 만들어 냈을 때 집중력을 잃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했다.”

- 13번홀 버디 이후 우승에 대해 생각했나.
“많은 분들이 응원해 주셨지만 부담감도 있었다. 생각이 많아져서 퍼트가 홀을 아쉽게 빠져나가는 경우가 있었다. 13번홀에서는 내 감을 믿고 스트로크를 했는데 버디가 돼서 자신감이 생겼다.”

- 오늘 샷이 조금 무거워 보였는데.
“6월 초부터 스윙 교정을 시작했다. 안정화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전보다 좋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연습장보다는 필드에서 거리가 더 나가는 편이다. 어깨 통증도 있다 보니 무리가 없는 선에서 스트레칭만 하려고 한다.”

- 마지막 18번홀 버디 퍼트 후 기분은.
“우와, 들어갔다고 생각했다. 17번홀에서 짧은 파 퍼트를 실수했다. 마지막 홀 버디 퍼트 때도 긴장이 많이 됐다. 캐디가 버디하면 아이스크림을 사주겠다고 장난을 쳐서 알겠다고 하고 하던 대로 하려고 노력했다. 볼이 들어갔을 때 ‘해냈다’는 생각이 들었고 우승에 대한 기쁨이 바로 느껴졌다.”

- 작년과 비교했을 때 달라진 점은.
“올 시즌 초 미국 대회에 출전하며 내가 한 단계 성장하려면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문제가 있었지만 대회를 치르면서 그동안 고치지 못했던 퍼트를 교정했고, 이후 자신감을 얻었다. 6월 초부터는 스윙 교정도 시작했다. 5년 전부터 갖고 있던 문제점이었는데 바꾸려고 노력했고 안정이 되고 있다.”

- 또 다른 목표는.
“다른 목표를 아직 세우진 않았다. 현재 어깨 통증이 조금 있지만 괜찮다. 즐겁게 선수 생활을 하는 것에 감사하다.”

- 우승 후 맥주 마시는 세리모니를 했다. 원래 술 마시나.
“선수다 보니 컨디션 관리 차원에서 잘 안 마신다. 친구들과 있어도 술 안 마시고 얘기하는 걸 좋아한다. 아까 마시는데 거품밖에 없어서 힘들었다.”

- 목표 달성 후 힘들어하는 경우가 있다. 그렇지 않기 위해 어떻게 할 예정인가.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한 해 한 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고 이번 대회를 통해 큰 것을 이뤄냈어도 스물 두 살의 골프선수 전인지라는 사실은 똑같다. 자만하지 않고 내 자신을 낮추고 겸손한 마음가짐으로 팬 분들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그러다 보면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 생각한다. 오래 투어 생활을 하고 싶기 때문에 응원해 주는 많은 분들과 함께 좋은 추억 만들고 싶다.”

k01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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