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싱웨어 매치플레이 64강]배상문 VS 고정웅](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1405201440270114501nr_00.jpg&nmt=19)
그러나 스포츠, 특히 매치플레이 대회에서는 이변이 속출한다.무명의 선수들에겐 64강 매치에서 승리해도 주목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된다.
고정웅은 이런 면에서는 이번 대회에서 단박에 '무명'이라는 꼬리표를 뗄 기회를 잡았다고 할 수 있다. 배상문은 최경주와 양용은의 뒤를 잇는 한국골프의 대표주자다. 미PGA투어에서도 한국인으로는 세번째 우승자로 이름을 올렸다. 쉽게 맞대결을 벌일 기회조차 잡기 힘든 스타인만큼 '대어'를 낚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셈이다. 쉽진 않아보인다. 그러나 어렵기에 가치도 크다.
고정웅은 1991년생으로 '무명' 선수다. 관련 기사는 지난 2월 태국에서 열린 KPGA코리안 윈터투어 2차 대회 첫날 선두에 올랐다는 기사뿐이다.
지난 해 KPGA투어에 데뷔한 고정웅은 상금순위 101위에 그쳐 Q스쿨을 통해 다시 힘겹게 KPGA투어카드를 손에 넣었다. 2013년 KPGA투어 대회에서 남긴 기록을 살펴보면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는 283야드를 기록했고 페어웨이 안착률은 78%였다. 드라이버샷만 높고보면 나쁘지 않다.
그러나 상대해야하는 배상문과 비교하기엔 많이 부족해보인다. 배상문은 2011년 KPGA투어에서 평균 비거리 299야드를 기록한 장타자다. 그동안 수집한 우승컵도 요즘 표현으로 '어마무시'하다. 한국오픈(2008년)과 매경오픈(2009년)은 물론 SK텔레콤오픈(2007, 2010년) 등 국내 메이저대회 우승컵은 물론 일본 내셔널타이틀 대회인 일본오픈(2011년) 우승컵도 배상문의 품에 안겼다.
한 가지 아쉬운게 있다면 최근 성적이다. 배상문은 지난 주 열린 미PGA투어 HP 바이런넬슨에서 컷 탈락했다. 디펜딩챔피언 자격이 무색한 성적이었다. 올 시즌에도 아직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올해 16개의 대회에 나서 10번만 컷 통과에 성공했고 아직 한차례도 '톱10'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클래스'는 쉽게 바뀌지 않는다. 그래서 배상문과 고정웅의 64강 매치는 '계란으로 바위치기'에 비유할 수 있다. 그러나 스포츠는 각본없는 드라마다. 그래서 수많은 스포츠팬을 흥분시킨다. 양용은이 타이거우즈를 누르고 우승컵을 들어올릴 것을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다. 또 그랬던 양용은이 지난 해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에서 '무명'의 박준원에게 무릎을 꿇으리나는 것도 예상치 못했다.
배상문과 고정웅의 맞대결. 결과는 승부의 신만이 알고 있지만 배상문의 승리가 예상된다. 유일한 변수는 정신력이다. 배상문에겐 '잘해야 본전'이지만 고정웅에겐 '밑져야 본전'인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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