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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가 직접 점찍은 유주상, 한국 25번째 옥타곤 입성...인도네시아 사라기와 격돌

2025-05-01 17:53

6월 UFC 데뷔전을 앞둔 유주상. 사진[연합뉴스]
6월 UFC 데뷔전을 앞둔 유주상. 사진[연합뉴스]
한국 종합격투기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른 유주상(31)이 마침내 UFC 데뷔전 일정을 확정지었다. 한국인 25번째 UFC 파이터로 기록될 그의 첫 경기는 다음 달 8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뉴어크 푸르덴셜 센터에서 열리는 'UFC 316: 드발리쉬빌리 vs 오말리 2' 대회를 통해 펼쳐진다.

유주상의 상대는 로드 투 UFC 시즌 1 라이트급 준우승자인 제카 사라기(30·인도네시아)로, 페더급에서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사라기는 인도네시아 최초의 UFC 선수로 자국에서 국민 영웅으로 불리며, UFC에 진출한 후 1승 1패를 기록 중이다. 우슈 산타를 기반으로 한 그의 주요 무기는 강력한 오른손 펀치다.

유주상은 한국 선수 중 최초로 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이 직접 진행하는 스카우트 프로그램 '루킹 포 어 파이트'를 통해 UFC와 계약했다. 지난해 한국 방문이 취소된 화이트 회장은 온라인으로 '코리안 좀비' 정찬성이 운영하는 단체 ZFN의 경기를 지켜보고 유주상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복싱 선수 출신인 유주상은 부드러운 스텝과 감각적인 펀치가 주무기다. 특히 UFC 슈퍼스타 코너 맥그리거를 롤모델로 삼고 있는 그는 틀에 얽매이지 않는 창의적인 격투 스타일을 추구하며, 맥그리거처럼 급속도로 성장해 3년 안에 UFC 챔피언 벨트를 차지하겠다는 야심 찬 목표를 세웠다.


자신의 UFC 데뷔전 상대에 대해 유주상은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아예 UFC 수준이 아니다"라고 사라기를 평가절하하며 "한 방 펀치만 조심하면 지는 건 그림이 안 그려진다. 타격이든 그래플링이든 이길 수 있다"고 승리를 장담했다.

최근 유주상의 자신감은 더욱 견고해졌다. 지난달 한국을 방문한 전 UFC 페더급 챔피언 맥스 홀러웨이와의 스파링 경험이 그에게 큰 자극이 됐다. "홀러웨이는 역시 차원이 달랐지만, 내가 연습한 것이 통했다"며 "이렇게 열심히 하다 보면 챔피언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얻었다.

복싱의 감각적인 타격과 창의적인 격투 스타일로 UFC에 도전장을 내민 유주상이 한국 종합격투기의 새 역사를 쓸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김선영 마니아타임즈 기자 / 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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