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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짜투수' 40세 그레인키, '미스터 3000' 위해 2024시즌에도 던진다?...현재 통산 탈삼진 2979개

2024-02-06 07:56

잭 그레인키
잭 그레인키
야구 '광팬'이라면 '미스터 3000'이라는 영화를 기억할 것이다.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스탠 로스는 밀워키 브루어스 야구팀의 자만심 가득한 스타 선수다. 3000번째 안타를 기록하자 그는 즉시 은퇴해버린다. 플레이오프 레이스 도중인데 말이다. 그의 결정에 팀원들은 분노한다.

은퇴 후 9년 동안 로스는 자신의 별명 '미스터 3000'을 비즈니스 도구로 사용해 부를 챙긴다.

밀워키는 관중 수입이 줄어들자 관중 유치를 위해 로스의 영구 결번식을 경기장에서 치르기로 한다. 많은 팬들이 행사에 참석하지만 팀원들은 못마땅해 한다.

로스는 그러나 기록원의 실수로 3000안타가 아닌 2997안타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는 그의 야구 명예의 전당 헌액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그의 '미스터 3000' 마케팅 전략도 차질을 빚게 된다.

그러자 로스는 47세의 나이에 3안타를. 주가하기 위해 복귀를 결심한다. 밀워키의 최고 경영진은 팀이 플레이오프 경쟁에서 벗어났다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9월 로스터 확장 기간 동안 로스를 다시 데려오는 데 동의한다. 이에 팀의 젊은 선수들은 거세게 반발한다. 로스처럼 거만하고 오만한 팀 슈퍼스타 렉스조차 "로스는 너무 늙었다"고 주장한다. 감독은 로스에게 한마디도 건네지 않고, 지역 스포츠 기자들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그를 비판한다.

로스는 복귀 후 27타수 무안타로 침묵한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홈런을 포함해 2안타 추가해 2999안타를 기록한다.

이때 로스는 젊은 선수들의 멘토가 된다.개인이 아닌 팀 플레이어가 되어 자신처럼 혼자가 되지 않도록 촉구한다. 밀워키가 시즌 후반에 훌륭한 마무리를 할 수 있도록 영감을 준 것이다.

로스는 시즌 마지막 타석에서 마침내 3000번째 안타를 달성할 기회를 얻는다. 로스는 그러나 밀워키의 승리를 위해 희생 번트를 댄다. '3000 안타'라는 이정표에 도달하지는 못했지만 희생정신과 변화한 태도로 인해 그는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게 된다.

진짜로 은퇴한 그는 회사 이름을 "미스터 2999"로 바꾸고 '2999개의 가능한 조합!'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아이스크림 트럭을 운전한다.

40세의 '괴짜투수' 잭 그레인키가 2024년에도 뛰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매체 디어슬레틱의 켄 로젠탈은 5일(현지시간) 그레인키가 2024시즌에도 현역 연장을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FA인 그는 아직 팀을 찾지 못하고 있다. 나이도 많은 데다 지난해 캔자스시티 로열스에서 30경기에 등판, 142 1/3이닝을 소화하며 2승 15패 평균자책점 5.06에 그쳤기 때문이다.

다시 캔자스시티에서 뛰기에는 힘들게 됐다. 캔자스시티는 이미 세스 루고, 마이클 와카 두 명의 선발을 영입해 로테이션 구성을 마쳤다.

그레인키가 현역 연장 의지를 나타낸 이유는 3000 탈삼진 기록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지금까지 그는 2979개의 탈상진을 기록했다. 단 21개만 남겨놓고 있는 것이다.

메이저리그에서 3000탈삼진을 달성한 투수는 19명밖에 없다.

굳이 3.000 탈삼진 기록을 세우지 않아도 그레이인키는 명예의 전당에 입성할 수 있다.

그런데도 계속 던지고 싶은 것은 자신도 영화 속 로스처럼 '미스터 3000'이 되고 싶기 때문은 아닐까?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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