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이 주는 부담감이 심했던 것이었을까. 김준태는 좀처럼 제 컨디션을 찾지 못했다.
시돔과의 8강전 첫 4 이닝에 30점을 올린 김준태가 아니었다. 첫 두 이닝을 공타로 날리고 3 이닝에 가서야 겨우 3 연타를 기록했다.
브롬달도 다르지 않았다. 32강전 1이닝 선공에서 26연타를 쏘며 월드컵 하이런 신기록을 세울 때와는 사뭇 달랐다.
1, 3 이닝에서 연타를 기록하며 8-0까지 앞섰고 전반을 25-21로 끝냈지만 19 이닝이나 소화한 뒤였다.
그래도 2연타, 3연타를 치면서 공타를 자주 날린 김준태를 계속 끌고 가던 브롬달은 26이닝에서 9연타를 터뜨리면서 40점 고지를 돌파, 확실하게 승기를 잡았다.
김준태는 장타를 쏘지 못했다. 26 이닝 5연타가 최다였다. 칠 만 하면 미세하게 빠져 나가면서 역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44-23으로 앞서 나가던 브롬달은 26 이닝에서 5 연타를 쳐 끝낼 준비를 마쳤다.
마지막 1점을 놓쳤지만 김준태가 연타를 폭발 시키지 못하자 30 이닝에서 50점 째를 쏘며 50-31의 스코어를 작성했다.
브롬달은 조명우-마틴 혼의 승자와 9시 30분 결승전을 치른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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