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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일요일은 UFC코리안 데이. 정다운, 최두호 등 7인7색 출사표.

2023-01-29 08:31

2월 5일(한국시간) ‘UFC 파이트나이트 베가스’는 코리안 데이. 로드 투 UFC 결승전을 치르는 3명의 선수를 포함해서 7명이 옥타곤에 오른다.
동시 출격하는 코리안 파이터들. 왼쪽부터 정다운, 최두호, 김지연(사진=UFC)
동시 출격하는 코리안 파이터들. 왼쪽부터 정다운, 최두호, 김지연(사진=UFC)
미들급의 박준용이 가장 먼저 게이지에 오르며 그 뒤를 김지연, 로드 투 UFC 플라이급 결승전의 최승국과 박현성, 페더급 이정영, 그리고 최두호가 잇고 라이트 헤비급의 정다운이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다.

/미들급 박준용/

이기면 3연승이고 랭킹 진입도 목전이다.

박준용은 지난 해 3월 에릭 앤더스, 10월 조셉 홈스를 꺽으며 2연승을 기록했다. 홈스와의 대결에선 처음으로 피니시 경기를 했다.


상대는 러시아의 튤률린. MMA 11승 6패, UFC 1승 1패의 타격가. 그라운드 경기는 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준용이 그를 그라운드로 끌고 가면 편안하게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무조건 이긴다는 생각으로 훈련했다. 아마 그렇게 될 것 같다.”


MMA 15 승 5패, UFC 5승 2패. 박준용은 -195, 튤률린은 +165. 박준용의 승산이 높다.

/여성플라이급 김지연/

반전이 필요하다. 4연패의 사슬을 반드시 끊어야 한다. 연패 했지만 경기 내용까지 나쁘진 않았다. 결정타가 부족, 판정에서 무릎을 꿇었다.

상대는 MMA 7승 2패의 독일 선수 만디 뵘. 지난해 5 전승으로 UFC에 입성했으나 2패를 당했다. 그 역시 승리가 필요하다.

둘 모두 타격가. 꽤 치열한 경기가 될 것 같다. 김지연이 -285의 탑독이다. 뵘은 +240. 제법 차이가 난다.

"연패를 끊고 인간 승리 스토리를 쓰고 싶다. 좋은 환경, 심적으로 안정된 상태에서 훈련했다. 팬들의 격려로 힘을 얻었다. 좋은 경기가 될 것이다. 기대해도 좋다.

/플라이급 최승국vs 박현성/

한국 선수끼리 벌이는 ‘로드 투 UFC 결승이다. 누가 이기든 UFC 파이터가 1명 더 늘어난다. UFC 무대에서 한국 선수끼리 붙는 건 처음이다.

최승국은 6승 1패, 박현성은 7 전승을 기록하고 있다.

최승국은 ‘좀비 키즈’. 정찬성의 옥타곤을 보면서 입문했다. 직접 정찬성을 찾아가 제자가 되었다.

최승국은 인상적인 경기를 펼쳐 ‘UFC 입성’의 오랜 꿈을 이루겠다고 했다.

한국 선수 끼리의 싸움이지만 특별한 감흥은 없다는 그는 “그라운드 싸움에서 승패가 가려질 것이고 그래플링엔 자신있다”고 했다.

최승국은 ‘로드 투 UFC’ 8 강전에서 인도네시아의 라마 슈판디, 4 강전에서 중국의 치우 루언을 만장일치 판정으로 물리쳤다.

박현성은 8강에서 인도네시아의 제레미아 시레가를 1회 KO, 4강전에서 태국의 톱노이 키우람을 1회 서브미션으로 제압했다.

“좋은 컨디션으로 케이지에서 만났으면 좋겠다. 누가 이기든 멋진 경기를 하고 싶다. 나는 내가 잘하는 걸 해서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

박현성은 조금 늦게 격투기에 뛰어 들었다. 군대 가기 전 2개월여간 훈련을 하다가 제대 후 본격적으로 뛰어 들었다. 5년 여 간 가 꾸준히 운동을 했고 상당 수준의 기량을 지녔다.

/페더급 이정영/

이정영은 승리를 자신한다. ‘로드 투 UFC’ 결승에서 만나는 중국의 이자를 뛰어넘어 UFC에 입성할 것으로 믿고 있다.

근거 없는 자신감은 아니다. 그는 8강에서 중국의 시에빈을 1회 서브미션으로 눌렀다. 시에빈은 컨텐더 시리즈에서 제법 뛰었던 선수여서 까다로울 수 있다고 보았으나 이정영의 상대가 되지 않았다.

이정영은 4강에서도 뤼카이를 1회 KO로 물리쳤다.

“빠르게 경기를 끝낼 생각이다. 이자와의 기 싸움에서 이미 이겼다고 본다. 그래플링이든 타격이든 다 자신 있다. 이자는 그라운드 싸움을 걸어올 것 같다. 하지만 그의 그라운드 기량으론 결코 나를 잡아둘 수 없다.”

/페더급 최두호/

3년 2개월만의 복귀전이다. 2019년 12월 찰스 주르댕에게 패한 후 처음이다. 그사이 컵 스완슨과의 경기가 명예의 전당에 오르기도 했지만 공백이 너무 길었다.

병역 문제 등을 해결하느라 옥타곤에 오르지 못했다. 지난 해 7월 복귀전을 계획했으나 어깨 부상으로 치르지 못해 컴백전이 더 늦어졌다.

그의 상대는 31세 동갑내기인 카일 넬슨(캐나다). MMA. 13승 5패, UFC 1승 4패로 최두호보다 기량이 좀 떨어지는 편이다. 하지만 최두호의 경기 경험이 문제가 될 수 있다.

“오랜만의 경기다. 너무 기대된다. 링러스트가 있을 거라고 걱정들 하고 있지만 문제 없다. 정신적으로 많이 강해졌다. 철저하게 무장해서 멋진 경기를 보여주겠다.”

최두호는 2014년 UFC에 뛰어들었다. 3경기 연속 1회 KO승으로 질주하다가 컵 스완승에게 판정패, 주춤했다. 졌지만 이 경기가 명예의 전당에 헌액 되었다.

MMA 14 승 3패. 넬슨이 거친 경기를 하는 스타일이라서 인상적인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라이트 헤비급 정다운/

7개월만의 복귀전이다. 정다운은 지난 해 7월 더스틴 자코비(미국. 34)에게 1회 KO패, 7년 만에 처음 ‘검은 별’을 달았다.

랭킹 진입을 앞둔 시점에서의 패배여서 충격이 컸지만 정다운의 실력을 감안하면 큰 걸림돌은 아니다.

5일 싸우는 데빈 클락은 상당한 실력자. 전미전문대학체육협회 레스링 챔피언 출신으로 강력한 테이크 다운이 주무기다.

복싱 수련도 한 적이 있다는 파이터로 MMA 13승 7패, UFC 7승 7패를 기록 중이다. RFA 라이트 헤비급 챔피언을 지내기도 했으나 전체적으로 보면 정다운이 한 수 위다.

-245대 +205로 정다운이 배팅 예상에서도 상당히 앞선다.

“터프한 상대다. 타격과 레슬링은 잘 하는데 브라질리언 주짓수는 잘 못하는 것 같다. 담담하게 싸우겠다. 결과는 나쁘지 않을 것이다.”

서울 대회를 준비했다가 정찬성의 부상으로 라스베가스 대회가 되었지만 출전자는 한국 선수 일색. 출전 파이터들의 예상 배팅률도 높다. 볼만한 대회가 될 것 같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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