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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아르헨 출신 네덜란드 왕비의 고민... 8강 응원, 어느 나라?

2022-12-04 15:40

유럽 왕가 결혼식에 참석한 네덜란드 국왕 내외 [연합뉴스 자료사진]
유럽 왕가 결혼식에 참석한 네덜란드 국왕 내외 [연합뉴스 자료사진]
아르헨티나가 오는 9일(현지시간) 카타르 월드컵 8강전에서 네덜란드와 격돌한다.

그런데 네덜란드 왕실의 막시마 소레기에타 왕비로서는 때아닌 고민에 빠졌다는 소식이다.

막시마 소레기에타 왕비가 아르헨티나 출신이기 때문이다.

브라질은 디에고 마라도나가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들어올렸던 우승 트로피를 이번에는 메시가 찾아 오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다.

왕비는 8강전을 앞두고 네덜란드와 아르헨티나 중 어느 나라를 응원해야 할 지 난감한 상황에 빠졌다고 한다.

왕비는 평소에도 친정이 있는 아르헨티나를 자주 방문하는 등 조국에 대한 사랑이 각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는 1971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태어났다.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뉴욕 월가에서 일하다 빌럼-알렉산더르 현 네덜란드 국왕과 만났다.

빌럼-알렉산더르 당시 왕세자는 첫눈에 막시마의 큰 웃음에 반했다. 중남미 출신 '평민'과 유럽 왕자의 로맨스는 당시 세계적인 화제가 됐다.

막시마와 네덜란드 빌럼-알렉산더르 왕세자의 결혼 [연합뉴스 자료사진]
막시마와 네덜란드 빌럼-알렉산더르 왕세자의 결혼 [연합뉴스 자료사진]

그런데 막시마 왕비의 아버지 호르헤 소레기에타의 전력이 결혼에 발목을 잡았다.

1970년대 말 사망 실종자가 3만명에 이르는 최악의 인권유린이 자행된 아르헨티나 군부 독재 시절 그녀의 아버지가 농업부 차관을 지낸 사실이 알려지게 된 것이다.

네덜란드 왕세자의 결혼은 국회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당연히 국회의 반대에 부딪쳤다.

결국 빌럼-알렉산더르 왕세자는 왕위를 버리겠다는 각오로 막시마 아버지의 결혼식 불참을 조건으로 국회와 타협, 결혼을 승낙 받았다.

두 사람이 결혼한 후 아르헨티나와 네덜란드 축구팀은 2006년 독일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사이좋게 0대 0으로 비겼다.

그러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준결승전에서는 승부차기 끝에 아르헨티나가 네덜란드를 4대 2로 꺾고 결승전에 올랐다.

[전경우 마니아타임즈 기자/ckw862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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