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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싸우지요” 30전 훌쩍 넘긴 38세 도스 안요스, 41세 구이다 4일 또 출격. “돈은 되잖아”

2022-12-01 06:49

한때는 챔피언이었다. 하지만 이젠 그런 목표보다는 그저 옥타곤을 즐길 뿐이다. 이길 때도 있고 질 때도 있지만 변함없는 한가지는 섭섭치 않은 대전료. 잘 싸우면 보너스 5만달러(한화 약 6천6백만원)까지 붙는다. 그저 자주 싸울 수만 있으면 나름 괜찮은 일이다.
30전 이상의 최고참 파이터. 위 오른쪽 하파엘 도스 안요스. 아래는 클레이 구이다(사진=UFC)
30전 이상의 최고참 파이터. 위 오른쪽 하파엘 도스 안요스. 아래는 클레이 구이다(사진=UFC)
하파엘 도스 안요스는 1984년생이다. 지금은 38세 노장이고 웰터급에서 뛰지만 라이트급 챔피언을 지낸 강자다.

2008년 11월 UFC에 입성했으니 14년째 왕고참으로 4일 브라이언 바버레나전이 33번째다.

그동안 그는 수많은 강자들과 부딪쳤다. 도널드 세로니, 네이트 디아즈, 앤소니 페티스, 케빈 리 에겐 이겼고 하빕, 코빙턴, 우스만, 피지에프 등에겐 졌다.

라이트급 챔피언을 지낸 후 웰터급으로 올라가 2체급 석권을 노렸고 톱5에도 들었으나 패전이 더 많았다. 안되겠다 싶어 다시 라이트급으로 내려왔던 그는 다시 웰터급에 도전하고 나섰다.


하파엘의 두번째 웰터급 파트너 바버레나는 MMA 18승 8패의 보통선수. 저물어가는 황혼 녘의 하파엘인데도 언더독이다. 하파엘 -540, 바버레나 +420이다.

휘날리는 긴 머리의 41세 클레이 구이다는 라이트급에서 UFC 34번째 싸움을 벌인다. 2006년 9월 UFC에 들어 온 그는 라이트급과 페더급을 오가며 33번이나 옥타곤에 올랐다.

구이다는 라이트급에서 데뷔, 17경기를 치른 후 페더급으로 내려가서 7경기를 가진 다음에 다시 라이트급으로 올라왔다.


통합전적 37승 19패로 네이트 디아즈, BJ펜, 앤소니 패티스는 물리쳤으나 오르테가, 올리베이라 등에겐 무릎을 꿇었다.

16년을 넘긴 구이다여서 한 경기 한 경기가 매우 중요하다. 언제가 마지막이 될지 모른다. 이번이 마지막일 수도 있지만 구이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

이번 상대는 스캇 홀츠맨. 14승 5패의 미국선수고 최근 2연패했기에 필승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2패지만 상대가 베닐 다리우시와 마테우스 감롯이었다.

쉽게 볼 수 없다. 예상도 구이다가 +130의 언더독이다. 스캇이 -150의 탑독이지만 큰 차이가 없어서 구이다가 이길 수도 있다.

하지만 구이다의 관심사는 팬들이 좋아할 만한 멋진 경기를 벌이는 것이다.

거친 타격전을 선호하는 구이다는 사실 명승부 제조기다. UFC에서 총 6회나 파이트 오브 더 나이트를 합작했는데 2009년 디에고 산체스와의 경기는 ‘올해의 경기’에 뽑힌 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었다.

UFC 장수 파이터 하파엘과 구이다. 하파엘은 라이트급과 웰터급, 구이다는 라이트급과 페더급에서 활동, 엇갈리기도 했지만 겹치는 라이트급에서 한차례 마주쳤다.

2010년 8월의 UFC117이었다. 까마득한 옛날 이야기로 구이다가 3회 TKO승을 거두었다. 턱을 다친 하파엘은 거의 1년 동안 옥타곤에 오르지 못했다.

하파엘은 이길 것 같고 구이다는 질 것 같은 4일 UFC 올랜드 대회. 그들에겐 ‘이기는 자가 강자가 아니고 오래 살아남는 자가 승자’ 이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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