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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플래툰!' 최지만 좌투수 상대 '난망', 왜?...스위치 타자 산타나 때문

2022-11-27 22:05

2020년 우타자로 첫 홈런을 친 최지만
2020년 우타자로 첫 홈런을 친 최지만
최지만은 피츠버그 파이리츠로 트레이드되자 좌투수가 등판해도 치고 싶다는 희망을 피력했다. 하지만 그 희망은 난망이 되는 모양새다.

피츠버그는 1루수 문제 해결을 위해 최지만을 트레이드로 영입한 데 이어 백전노장 카를로스 산타나(36)와 1년 672만5천 달러에 계약했다. 산타나도 1루수다.

최지만이 있는데 왜 또 산타나를 데려갔을까?

최지만 때문이다. 왼손 타자인 최지만은 좌투수가 등판하면 벤치를 지킨다. 우투수가 나와야 타석에 들어선다. 플래툰 시스템에 갇힌 선수다. 피츠버그의 고민은 거기에 있었다. 좌투수를 상대할 타자가 필요했다. 그래서 데려온 선수가 산타나다.

기록을 봐도 그렇다. 최지만은 통산 좌투수 상대 0 .589의 OPS를 기록했다. 우투수 상대로는 0.810이다.

스위치 히터인 산타나는 반대로 우투수 상대로 0.777의 OPS를, 좌투수 상대 0.819를 각각 기록했다.

따라서 산타나 영입은 최지만을 플래툰으로 활용하겠다는 신호인 셈이다.

피츠버그는 또 산타나가 스위치 타자인 점을 이용해 그를 지명타자로도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

즉, 우투수가 등판할 때 최지만을 1루수로 쓰고 산타나는 지명타자로 기용한다. 좌투수가 나오면 산타나를 1루수로 활용하고 최지만을 벤치에 대기시킨다.

산타나는 올해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총 13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02, 19홈런, 60타점, OPS 0.692를 기록했다.

2019년에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현 가디언즈)에서 34홈런, OPS.912의 호성적을 마크했으나 이후 3년 연속 6할대의 OPS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타율도 0.202에 불과했다. 그러나 출루율이 0.316으로 타울보다 1할 이상 높을 정도로 선구안이 좋다. 여기에 일발장타까지 건재하다. 특히 내년부터 시행되는 수비 시프트 제한의 ​​혜택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수비력도 리그 평균 이상이다.

피츠버그는 이처럼 다목적으로 산타나를 영입한 것이다.

한편, MLBTR억 따르면, 피츠버그가 산타나와 맺은 FA 계약 672만5천 달러는 2016년 다니엘 허드슨(현 LA 다저스)과 2년 1100만 달러 계약 이후 최대 규모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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