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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도 짜도 너무 짠 PBA. 김재근 1은 1000만원, 김재근 2는 0원이고 여자 64위는 15만원.

2022-11-01 07:05

국내 7번째 프로스포츠 PBA. 가장 늦게 출발했지만 빠르게 성장, 기존 프로종목들의 인기를 넘어서고 있다. 개인전, 팀경기를 함께 운영하는 등 다양한 기획으로 꾸준히 팬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한시즌 내내 경기하는 팀리그 우승, 준우승 상금도 1억원, 5천만원으로 적은 편이다(사진=PBA)
한시즌 내내 경기하는 팀리그 우승, 준우승 상금도 1억원, 5천만원으로 적은 편이다(사진=PBA)
그러나 돈에 너무 인색하다. 특히 이벤트 상금제의 하나인 ‘퍼펙트 큐’는 어느 프로 종목에서도 시행하지 않는 선착순이다.

대회 첫 퍼펙트 큐에만 상금 1천만월을주고 두번째 부터는 1원도 없다. 흥미유발 차원이 아니라 상금 절약 차원이다.

이벤트 상금이 선착순 1명인 시스템은 PBA밖에 없다. 골프의 홀인원, 야구의 홈런존 등은 무한정이다.

누구라도 지정된 홀에서 홀인원을 하면 1명이든 10명이든 1억원 이상의 고급승용차를 계속 준다. 같은 자리에 홈런을 꽂으면 시즌 내내 열번이든 백번이든 상금을 준다.

실력이 밑바침 되어야 가능하지만 실력보다 운이 더 많은데도 그렇다.

당구의 퍼펙트 큐는 실력이 더 많이 작용해야 한다. 그래서 많이 나오지도 않는다. 여자 당구 LPBA에선 아직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

남자도 기껏 두어번 정도다. 31일 끝난 휴온스 대회도 두 번 뿐이었다. 두 번 모두 김재근이 쏘았다. 같은 퍼펙트이지만 첫번째 김재근은 1천만원을 받았지만 두번째 김재근은 1원도 못 받고 경기에서도 패했다.

그나마 그것도 퍼펙트 규정을 바꾼 덕이었다. 첫 공격 15점제에서 퍼펙트가 나오지 않자 한 큐 15점으로 바꾸면서 조금 활성화 되었고 덕분에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당구는 좁은 공간에서 하고 공격과 공격 사이, 이닝과 이닝 사이에 정지된 상태가 많아 스폰서에 대한 카메라 집중도가 매우 높다.

스폰서 입장에서 보면 프로 7종목중 효율성 1위다. 그 효율성을 감안하면 논리적으로라도 모든 퍼펙트 큐에게 지급하는 게 맞다.

마켓팅 목적에도 합당하고 프로 흥행에도 맞다. 그것도 나올 때 바로 바로 지급해야 한다.

목적 달성을 위해서라면 퍼펙트 전원에게 상금을 주고 1점이 모자라는 아차상을 만들어도 좋을 듯 하다.

LPBA의 상금도 올릴 때가 넘었다. 기량 차이가 있다고 해도 20%는 아닌 것 같다. 남자 1억원에 여자 2천만원은 너무 심하다.

기량에서 떨어지고 선수 수에서 엄청난 차이가 있지만 인기는 오히려 반대이다. 고고야구를 ‘실수하는 재미’로보고 여자골프를 자신과 비교하면서 보듯 여자 당구도 상황이 비슷하다.

밑으로 내려 갈수록 더 심하다. 남자 64강은 1백만원이고 여자 64위는달랑 15만원이다. 인기와 흥행 등을 고려 2배 이상 올려야 한다.

프로는 돈이다. 돈이 많아야 관심도 높아진다. 지속적인 발전과 흥행을 바란다면 PBA는 ‘돈 인심’에 더 넉넉해져야 한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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