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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사상 첫 와이어 투 와이어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 2 남아…NC, 갈길바쁜 LG 잡고 5강 희망 이어가[1일 경기 종합]

2022-10-01 21:51

SSG 랜더스가 KBO 리그 사상 첫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 9부 능선을 넘어섰다. SSG는 9회가 되면 나타나는 오태곤이 천금의 결승타를 날려 KIA를 눌러 2연승, 이날 2위 LG 트윈스가 NC 다이노스에 덜미가 잡히면서 정규리그 우승에 매직넘버 2를 남겼다. 그러나 KIA는 이날 에이스 양현종을 내고도 패한 반면 추격의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가 승리하면서 5위 싸움은 여전히 마지막 변수를 남기고 있다.

지난 9월 18일 두산전에서 끝내기 홈런을 날린 뒤 동료들의 축하 물세례를 받고 있는 오태곤[자료사진]
지난 9월 18일 두산전에서 끝내기 홈런을 날린 뒤 동료들의 축하 물세례를 받고 있는 오태곤[자료사진]
'모리만도 대역투에 오태곤 9회 천금의 결승타' SSG, 매직넘버 2

SSG가 귀중한 2연승, KBO 리그 첫 신기원 우승에 성큼 다가섰다.

SSG는 1일 광주 원정경기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2-2로 팽팽하던 9회초 오태곤의 천금같은 결승타로 3-2로 승리했다. 이로써 전날 한유섬의 연장 11회 끝내기 만루홈런으로 키움 히어로즈를 눌렀던 SSG는 2022 KBO 리그 정규시즌 우승에 9부 능선을 넘어섰다.

이전까지 우승 매직넘버 4를 남겼던 SSG는 이날 2위 LG 트윈스가 NC 다이노스에게 덜미를 잡히면서 한꺼번에 매직넘버 2를 한꺼번에 줄이면서 정규시즌 우승까지 매직넘버 2를 남겨 놓았다.


앞으로 LG가 남은 7게임에서 전승을 하더라도 SSG가 남은 4게임에서 2승을 보태면 KBO 리그 41년만에 처음으로 개막전부터 144게임에 이르기까지 단 한차례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고 정규시즌 우승을 하는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된다.

KIA 선발 양현종과 SSG 선발 후안 모리만도의 선발 맞대결에서 보듯 어느 팀이나 질수 없는 한판 승부였다. 그러나 결과는 SSG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SSG가 4회초 선두타자 김강민의 좌익선상 2루타, 박성한의 내야안타에 이어 최주환의 1루 땅볼을 황대인이 성급하게 홈에 던지는 덕분으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김성현이 3루 땅볼로 물러났으나 김민식의 중전안타와 오태곤의 우익수 쪽 희생플라이로 2점을 선취했고 이 점수를 끝까지 지켜냈다.


KIA는 모리만도의 구위에 막히면서 5회 선두타자 이창진이 안타로 나갔으나 이우성의 병살타가 나왔고 7회 2사 1, 2루에서도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그러나 SSG의 불펜이 흔들린 틈을 타 8회말 기여코 2-2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KIA는 8회말 선두타자 류지혁의 볼넷에 이어 1사 뒤 나성범과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연속안타로 만든 만루에서 SSG 3번째 불펜 노경은 상대로 김선빈이 우중간 2타점 적시타를 날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김선빈이 무리하게 2루까지 뛰다 비명횡사를 당하면서 스스로 역전 기회를 놓쳤다.

막판 집중력은 SSG가 더 빛났다. 9회초 김성현이 우중간 2루타에 이어 김민식이 번트를 실패해으나 오태곤이 좌전적시타를 날려 다시 리드를 잡았다. 9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노경은은 우익수 최지훈이 최형우의 잘 맞은 타구를 펜스 앞에서 잡아내는 수비의 도움을 받으며 실점없이 막아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비록 이날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지만 SSG 선발 모리만도의 호투가 빛을 발했다. 이반 노바의 대체 투수로 뒤늦게 KBO에 입성했던 모리만도는 5연승 뒤 지난 9월 98일 문학 KIA전에서 3⅓이닝 4실점으로 첫 패전을 안았으니 이날은 7회까지 5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자신의 진가를 스스로 입증했다. 특히 최근 4경기 연속 7이닝 이상 던지며 단 1자책점만 기록하는 괴력을 뽐냈다.

이날 천금의 결승타를 날린 오태곤은 지난 9월 18일 문학 두산전에서 9회말 끝내기 홈런을 날려 2위 LG를 2.5게임차에서 3.5게임차로 밀어냈었다. 이날도 3득점 가운데 혼자서 2타점을 올려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KIA는 양현종이 5이닝동안 7안타 3볼넷을 내주고 3탈삼진 2실점, 뒤를 이은 김기훈 2이닝 3탈삼진 퍼펙트, 전상현 1이닝 무실점으로 잘 막았으나 9회에 나선 정해영이 2안타를 맞고 1실점, 시즌 7패째(2승 32세이브)를 안았다.

1-2 패배 2-1로 되갚은 NC, 5위 희망 현재 진행형
NC가 1-2 패배를 2-1로 되갚고 5강 희망을 살렸다.

NC는 잠실 LG와의 시즌 14차전에서 맷 더모니의 인상적인 역투와 이명기의 결승타로 2-1로 승리, 전날 1-2 패배를 되갚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무엇보다 SSG-KIA의 시즌 최종전에 SSG 승리로 결정되면서 두 팀의 희비도 엇갈렸다. NC는 5위 KIA에 2게임차로 다가서 다시 5위 추격에 박차를 가하게 됐고 LG는 SSG에 3.5게임차로 벌어지면서 역전 우승의 꿈은 희미해져 갔다.

NC는 선발 투수 더모디가 5⅓이닝을 6피안타에 4개의 사사구를 내 주면서도 고비마다 삼진 5개를 잡아내며 1실점으로 막는 인상적인 투구로 시즌 3승째(4패)를 올렸다.

이어 원종현-임정호-김시훈-김영규-이용찬이 이어 던지면서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이용찬은 21세이브째. LG도 아담 플럿코의 대체 선발로 나선 배재준이 2이닝 3피안타 2볼넷 2실점을 한 뒤 8명의 불펜이 나서 무실점으로 NC 타선을 6안타 무실점으로 틀어 막았으나 1회 2실점을 결국 만회하지 못했다.

승부는 1회에 갈렸다. NC는 선두타자 박민우가 2루타에 이어 이명기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잡은 뒤 노진혁의 적시타가 이어져 2-0으로 앞섰다.

LG도 비교적 빠른 3회말 유강남-김현수-채은성의 3연속 안타로 1점을 만회했으나 더 이상의 점수를 뽑지 못했다. 이후 NC는 5회 무사 1루, 7회에는 1사 뒤 박민우가 3루타를 치고 나갔지만 후속타 불발로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LG도 5회 2사 1, 3루에서 4번 타자 채은성이 침묵했고, 6회에 2사 2루도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고 8회말 김현수의 볼넷과 채은성의 몸 맞는 공으로 무사 1, 2루에서도 동점을 뽑지 못했다.

1일 대구 두산전에서 9회말 2사 만루에서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낸 강민호에게 동료들이 룰세례를 퍼붓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1일 대구 두산전에서 9회말 2사 만루에서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낸 강민호에게 동료들이 룰세례를 퍼붓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강민호의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 삼성, 5강 희망 이어가

삼성이 강민호의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으로 3연승, 5강 희망을 이어갔다.

삼성은 대구 홈경기 두산과의 시즌 14차전에서 3-3으로 맞선 9회말 2사 만루에서 강민호가 두산의 마무리로 나선 김강률로부터 밀어내기 볼넷으로 4-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삼성은 63승째(72패3무)를 올리며 이날 경기가 없는 롯데 자이언츠를 반게임차로 제치고 6위로 올라서며 실낱같은 5강 희망을 이어갔다.

삼성은 3-3이던 9회말 호세 피렐라가 우익수 방면 2루타에 이어 강한울의 희생번트, 오재일과 이원석의 고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김현준이 유격수 직선타로 물러났지만 강민호가 끝내기 볼넷을 골라 결승점을 뽑아냈다.

삼성 선발 수아레즈는 6이닝 7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졌으나 불펜이 무너지며 12번째 대구 구장에서의 첫 승 도전이 아쉽게 무산되며 6승 달성까지 다음 기회로 미루어야 했다.

삼성의 4번째 불펜으로 8회 2사후에 나선 김대우가 1⅓이닝동안 삼진 3개를 솎아내며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2020년 7월 4일 LG전 구원승 이후 2년여만에 시즌 첫 승리의 기쁨을 안았다.

두산 선발로 나선 곽빈은 7이닝 3실점(6피안타 1볼넷 1탈삼진) 호투에도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 두산의 외인타자 호세 페르난데스는 이날 3안타를 보태 KBO 리그 외인타자 최초로 4년 연속 150안타를 기록했으나 팀 패배로 빛을 잃었다.

4년연속 150안타는 KBO 통산 11번째이며 외인타자로는 멜 로하스 주니어(전 kt)가 지난 2018년부터 2020시즌까지 3년 연속 150안타를 기록한 적이 있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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