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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즈의 히어로' 이정후, 2게임 연속 9회 쐐기포로 키움, 5연패 뒤 2연승…'역시 마무리는 홈런' SSG, 연장에 터진 최정 홈런으로 두산 연파[14일 경기종합]

2022-08-14 23:07

키움 히어로즈가 이정후의 2게임 연속 9회 쐐기포로 한화의 거센 추격을 따돌리고 5연패 뒤 연승으로 한숨을 돌렸고 kt 위즈는 심우준의 끝내기안타로 삼성전 5연승을 내달렸다. SSG는 연장전에 터진 최정의 홈런포로 다시 연승 바람을 타기 시작했고 롯데는 서준원의 시즌 첫 선발승을 앞세워 KIA전 5연패를 벗고 두산을 제치고 6위로 올라서 가을야구에 희망을 이어갔다. 또 NC는 2020 1차지명 김태경이 2연속 1피안타 무실점으로 데뷔 첫 연승을 앞세워 갈길 바쁜 LG 트윈스의 덜미를 낚아 챘다.

키움이 이정후의 2게임 연속 9회에 쐐기홈런으로 한화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5연패 뒤 2연승했다.[자료사진]
키움이 이정후의 2게임 연속 9회에 쐐기홈런으로 한화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5연패 뒤 2연승했다.[자료사진]
꽝꽝꽝 홈런 3발의 SSG, 마지막 해결사는 최정의 연장 홈런포
SSG가 최정의 큰 거 한방을 앞세워 연장전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SSG는 14일 잠실 원정경기에서 2차례 우천 중단과 2차례 동점을 거듭한 끝에 연장 10회 최정의 홈런으로 두산에 5-4로 승리했다. 이로써 SSG는 시즌 처음으로 시작한 주말 2연전을 스윕하며 71승(31패 3무·승률 0.696)으로 승률 7할대를 눈앞에 두었다.

전 구단 상대전적에서 모두 앞선 SSG는 올시즌 두산전 5연승과 함께 두산과의 연장전에서도 5승1무의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올시즌 14차례 연장전에서는 9승2패3무. 두산은 연패를 당하면서 지난달 27일부터 지켜오던 6위 자리를 롯데 자이언츠에게 내주고 17일만에 7위로 내려 앉았다.


두산은 1회에 1득점에 그친 것이 게임 내내 발목을 잡았다.

허경민의 몸에 맞는 볼, 정수빈이 볼넷으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양석환의 투수앞 땅볼을 잡은 SSG 선발 숀 모리만도가 어이없게 3루에 악송구를 하면서 그 사이 2루주자 허경민이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다.

하지만 계속된 무사 2, 3루에서 호세 페르난데스-강승호-김재호가 모두 범타로 물러나면서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한 것.


이렇게 두산이 주춤이는 사이 SSG는 홈런으로 단숨에 역전을 했다.

4회 최지훈이 잠실구장 통산 첫 홈런(시즌 6호)으로 간단하게 동점을 만들고 이어 한유섬의 우전안타에 이어 전의산이 2점홈런(시즌 9호)으로 역전까지 했다.

두산이 4회말 안승한이 1시 2, 3루에서 2타점 2루타로 3-3 균형을 이루자 SSG는 7회에 최지훈의 적시타로 다시 앞서 나가자 이번에는 다시 두산이 허경민의 적시타로 4-4, 동점을 이루어 결국 연장에 들어갔다.

SSG는 연장 10회초 1사 후 최정이 두산 마무리 홍건희를 상대로 1B-2S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4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시즌 16번째 홈런으로 연결해 승부를 결정지었다.

전반기 선발에서 후반기 불펜으로 나서 10게임 15이닝 무실점 행진으로 SSG의 연패없는 상승세에 한몫을 해 주고 있는 베테랑 노경은은 11게임째만에 첫 실점을 했다.

이정후, 이틀 연속 9회 쐐기포로 한화 추격 따돌려
이정후가 자신의 진가를 스스로 증명해 보였다.

키움은 대전 원정경기에서 끈질기게 추격하는 한화의 기세를 순식간에 끊는 이정후의 9회 2점 쐐기홈런으로 한화에 12-8로 이겨 5연패 뒤 2연승, 한숨을 돌렸다. 2위 LG 트윈스에 1.5게임차로 따라 붙었다.

전날 한화전에서 멀티홈런에다 7-6, 1점차로 따라 붙는 9회초 쐐기 1점홈런을 날렸던 이정후는 이날도 9회초 10-8에서 12-8로 달아나는 쐐기 2점포(시즌 19호)로 2게임에서 3홈런을 터뜨리며 개인 첫 20홈런에 1개차로 다가섰다.

키움이 2회 김휘집의 2점홈런(시즌 5호) 등으로 5득점해 일찌감치 승세를 굳히는가 했으나 한화는 곧바로 2회말 최재훈의 3점포(시즌 3호)로 따라 붙으면서 전날과 마찬가지로 키움이 달아나면 한화가 쫓아가고, 또 다시 키움이 달아나는 시소게임 양상으로 이어졌다.

결국 결과는 전날 처럼 한화가 승패를 뒤집을 수 있는 마지막 한방이 부족했다. 이 바람에 한화는 끈질기게 추격을 했지만 2게임 모두 경기를 뒤집는 데는 실패했다. 꼴찌팀의 비애이자 한계인 셈이다. 키움은 올시즌 한화전 6연승을 포함해 10승3패의 압도적 우세.

키움은 선발 정찬헌이 3⅓이닝 8안타(1홈런) 6실점으로 조기강판했고 한화는 KBO 리그 데뷔전에서 키움을 만나 패전을 안았던 펠릭스 페냐가 3⅔이닝 동안 8안타(1실점) 8실점으로 최악의 피칭으로 3패째(1승)를 안았다. 승리는 정찬헌 이후 3⅓이닝을 2실점(1자책)으로 막은 김선기가 2승째를 안았다.

kt 위즈의 심우준이 14일 수원 홈경기 삼성전에서 여ㅛㄴ장 10회 끝내기 안타로 팀을 3연승으로 이끌었다.[자료사진]
kt 위즈의 심우준이 14일 수원 홈경기 삼성전에서 여ㅛㄴ장 10회 끝내기 안타로 팀을 3연승으로 이끌었다.[자료사진]
'장성우 동점포+심우준 개인 두번째 끝내기' kt, 삼성전 5연승
kt 위즈가 장성우의 동점포에 이어 심우준의 연장 끝내기 안타로 시즌 첫 2연전을 스윕으로 장식하며 3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kt는 수원 홈경기에서 2-2로 맞선 연장 10회말 심우준이 오승환으로부터 우익선상을 흐르는 끝내기 안타로 삼성 라이온즈를 3-2로 누르고 3연승했다.

심우준은 개인 2번째 끝내기안타, 오승환은 5패째.

삼성은 선발 백정현이 6이닝 동안 3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의 쾌투를 하는 동안 2회초 2점을 선취하며 불안한 리드를 이어나갔다.

삼성은 2회초 김현준의 볼넷, 김상수의 중전안타, 김지찬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에서 강한울으 2타점 우중간 적시타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3회부터 6회까지 매회 주자를 내보면서도 결정타가 나오지 않은데다 kt 내외야진들의 호수비에 막히면서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완벽하게 kt 타선을 막던 백정현이 내려가자 kt 타선이 기다렸다는 듯이 터지기 시작했다.

0-2로 뒤지던 7회말 선두 배정대가 바뀐 투수 우규민으로부터 중전안타로 물꼬를 터자 앤서니 알포드가 중견수 키를 넘는 적시 2루타로 배정대를 불러들였다. 2루타를 친 알포드가 3루까지 내달리다 태그아웃돼 한숨을 돌리는 가 했으나 2사 후 장성우의 동점포(시즌 14호)가 터지면서 단숨에 2-2가 되고 말았다.

지난달 27일 한화전 이후 퓨처스리그로 내려가 컨디션을 조절하고 19일 만의 복귀전에서 눈부신 호투로 지난해 10월 29일 창원 NC전부터 이어오던 12연패 탈출과 함께 시즌 첫승을 노리던 백정현의 승리가 날라가는 순간이었다.

kt는 선발 배제성이 2⅓이닝 3안타 2실점 이후 3회초 폭우로 1시간 여 중단 되자 조기 강판했고 9회 등판해 탈삼진 3개를 곁들여 2이닝 무안타 무실점의 완벽투를 선보인 마무리 김재윤이 시즌 4승째를 거뒀다. 삼성전 5연승은 덤이었다.

김태경 데뷔 첫 선발 2연승+양의지 선제타&노진혁 쐐기포
NC 다이노스가 2020년 1차 지명 우완 김태경이 2연속 1피안타 경기로 데뷔 첫 연승으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NC는 창원 홈경기에서 김태경의 1피안타 무실점 호투와 양의지의 선제 2타점 적시타와 노진혁의 쐐기 3점홈런으로 3회에 6득점을 하는 빅이닝으로 LG 트윈스를 6-2로 눌렀다.

지난 8월 7일 롯데전에서 올시즌 2번째 선발로 나서 5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프로 데뷔 첫 승리를 올렸던 김태경은 이날도 5이닝 동안 볼넷 4개를 허용했으나 5회초 문보경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할때까지 노히트노런으로 LG의 강타선을 잠재워 데뷔 후 2연승의 기쁨을 누렸다.

NC는 3회말 박민우의 볼넷, 손아섭의 중전안타, 박건우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양의지가 좌익선상 2타점 2루타로, 닉 마티니의 1타점 중전적시타로 3점을 선취했다.

이어 노진혁이 LG 선발 정찬헌을 구원한 이우찬으로 부터 좌월 3점홈런(시즌 6호)을 터뜨려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김태경이 물러나고 난 뒤 조금씩 공격이 풀린 LG는 9회초 채은성 이영빈 문성주의 3연속 안타와 내야 땅볼 2개로 2점을 만회해 영패는 면했다.

시즌 첫 선발승을 거둔 롯데 자이언츠 서준원[연합뉴스 제공]
시즌 첫 선발승을 거둔 롯데 자이언츠 서준원[연합뉴스 제공]
'서준원 시즌 첫 선발승에 이대호 2타점' 롯데, KIA전 5연패 탈출

롯데 자이언츠가 시즌 첫 선발로 나선 서준원의 호투와 이대호의 2타점을 앞세워 KIA 타이거즈전 5연패를 벗었다.

롯데는 광주 원정경기에서 서준원이 시즌 첫 선발승을 하고 이대호의 선제타 등 9안타로 5득점을 하는 모처럼 타선의 집중력으로 KIA를 5-1로 눌렀다.

이로써 롯데는 올시즌 KIA전 5연패를 포함해 10패(2승)의 절대 열세를 딛고 3승째를 챙기며 45승(56패 4무)째를 올리며 가을야구에 희망을 이어갔다.

올시즌 17게임에서 모두 불펜으로만 나섰던 서준원은 이날 선발로 나서 2회말 KIA 최형우에게 우월 홈런을 허용했을뿐 5이닝 동안 3안타 1실점으로 막아 2승(1패)를 올렸다.

서준원이 선발승을 거둔 것은 지난해 9월 3일 사직 한화전 더블헤더 2차전 이후 345일만이며 KIA를 상대로는 데뷔해이던 2019년 6월 15일사직 경기 이후 1156일만이다.

롯데는 1회초 중월 2루타로 나간 정훈을 이대호가 우전 적시타로 홈에 불러 들여 선취점을 올린 뒤 2회에는 신용수가 시즌 2호포를 쏘아 올리며 기세를 올렸다.

롯데는 2회말 후반기들어 무서운 기세를 보이고 있는 최형우에게 추격의 1점홈런(시즌 9호)를 허용했지만 3회에 한동희가 시즌 12호포를 터뜨려 분위기를 유리하게 이끌었다이대호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따냈다. 2회에는 신용수가 시즌 2호포를 쏘아올리며 기세를 올렸다.

롯데는 2회말 후반기 불방망이를 과시중인 최형우에게 솔로포를 허용했지만, 3회초 한동희가 시즌 12호포를 쏘아올리며 다시 분위기를 휘어잡았다.

이후 지리하게 0의 행진을 이어가던 9회초 이대호의 1나점 2루타와 ㄱ랑태율의 재치있는 스퀴스 번트로 2점을 보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대호는 이날 2안타를 보태, 한미일 통산 2843안타를 기록해 해외 활동 기록까지 포함해 역대 최다안타를 기록중인 이승엽의 2842안타를 1개 넘어섰다.

KIA는 선발 션 놀린이 6이닝 동안 6피안타 5탈삼진으로 잘 버텼으나 홈런 2발에 무너져 6패째(2승)를 당했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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