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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발 '오일달러' 공세에 미국 스포츠계 '휘청'...골프 다음은 NBA?

2022-08-13 11:31

LIV를 이끌고 있는 그렉 노먼
LIV를 이끌고 있는 그렉 노먼
미국 스포츠계가 오일달러에 휘청거리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가 지원하는 LIV 골프가 엄청난 물량 공세로 종전의 PGA 투어와 경쟁을 하고 있다.

LIV 골프는 적게 일하고 더 많은 돈을 가져가라는 미끼로 선수들을 유혹하고 있다. 4라운드 대신 3라운드로 경기를 하고, 지루한 기다림 없이 모든 선수가 동시에 경기를 하며, 컷 탈락이 없다. 무엇보다 상금액이 PGA를 압도한다. 여기에, 천문학적 사이닝 보너스를 챙길 수 있으니 금상첨화다.

LIV의 '신개념' 유혹에 지금 미국 스포츠계는 큰 충격에 휩싸여 있다.

스포츠를 다루는 매체들은 연일 LIV의 파급 효과에 대해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급기야 '오일달러'가 미국 골프계 뿐 아니라 다른 종목을 노릴 수도 있다는 전망까지 나왔다.

그 중 하나가 농구다.

미국프로농구(NBA)는 중국의 눈치를 봐야할 정도로 취약하다. 르브론 제임스 등 슈퍼스타들이 중국의 인권 문제에 입을 다물고 있는 이유다.

이런 상황에서 중동의 '오일달러'가 NBA에 맞설 리그를 만들 경우 대부분의 기존 선수들이 NBA를 박차고 나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LIV처럼, 경기 수는 줄이면서도 더 많은 연봉을 주고, 천문학적 사이닝 보너스 공세를 펼치면 르브론 제임스조차 NBA를 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일부 스포츠 평론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현재 벌어지고 있는 LIV와 PGA의 법정 싸움이 그래서 중요하다.

법원이 LIV 손을 들어준다면, '오일달러'는 폭풍처럼 미국에 밀려들 것이 명약관화하다.

골프를 시작으로, NBA, 메이저리그, 프로풋볼(NFL) 등 미국의 전통 스포츠 기구들이 차례로 위기에 직면하게 되는 것이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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