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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천4백만원, 흐흐흐, 3백만원이 최고였는데…이상대 훌륭한 2위-하나카드

2022-07-22 07:06

1억원이 바로 눈 앞에 있었다. 그 한 큐만 빠지지 않았으면 그의 것이었다. 그러나 이상대는 준우승 상금에도 만족한다.

훌륭한 준우승자 이상대(사진=PBA)
훌륭한 준우승자 이상대(사진=PBA)


멋진 경기로 ‘이상대’ 라는 이름을 프로 무대에 이 정도 알린 것 만해도 어딘가.

이상대의 21일 하나카드 PBA 챔피언십 결승, 준결승 두 경기는 매우 인상적이었다. 두 번 모두 7 세트까지 가는 풀세트 접전이었다.

최명진과의 준결승전 7세트 1이닝에선 3연타를 때렸다. 그것이 생애 첫 결승행의 원동력이었다.

사파타와의 결승 7세트 1이닝에선 헛손질 했다. 그래서 생애 첫 결승에서 패했지만 전투 내용은 더 없이 훌륭했다.

1세트를 다 따라가서 내주고 3세트에서 오구 파울을 범하면서도 7세트 까지 간 건 상상 그 이상이었다.

마지막까지 5회 결승 진출자 사파타의 애를 태웠던 이상대는 전북당구연맹소속의 아마추어 선수 출신.

PBA가 출범하자 바로 프로에 뛰어 들었다. 그러나 성적은 지난 해 까지 16강이 최고였다.

음식점을 하면서 틈틈히 연습한 것에 비하면 나름 괜찮은 성적.

코로나 때문에 음식점을 계속할 수 없었다. 폐업 하고 훈련에만 매달렸다.

제대로 한 번 해보고 싶었다. 지난 달 블루원 대회에서 16강의 벽을 뛰어넘었다. 그리고 이번엔 결승.

몸으로, 머리로, 감각으로 익혔던 뱅크 샷 포지션이 유독 많았다.

“실감이 나지 않는다. 지역의 작은 대회에서 우승 한 적은 있지만 이렇게 큰 무대 결승은 처음이었다. 저에 대한 눈 도장을 확실히 찍은 것 같아서 매우 흡족하다.”

지고도 여전히 밝았던 이상대는 준우승 상금 3천 4백만원을 받았다. 당구로 번 돈 중 최고액이었다. 지금껏 3백만원이 최고였다.

언제가 될 지 알 수 없지만 그의 말대로 뱅크 샷 포지션만 잘 뜨면 1억원이 아니라 3억원도 가능한 샷이고 멘탈이었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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