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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랜트, 어빙과 '절교'?...어빙 브루클린 잔류 택하자 트레이드 요청

2022-07-15 21:18

케빈 듀랜트
케빈 듀랜트
케빈 듀랜트와 카이리 어빙(이상 브루클린 네츠)은 절친이다.

이들은 2019년 각각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보스턴 셀틱스를 떠나 브루클린 유니폼을 입었다.

이에 일부 미국 매체는 둘은 이미 오래 전에 브루클린에서 함께 뛰기로 약속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둘은 브루클린에서 함께 코트에 선 경기가 많지 않았다. 지난 시즌까지 포스트시즌까지 합해 모두 247경기 중 고작 58경기에서 함께 뛰었다. 2019~2020시즌에서는 듀랜트가 아킬레스거 수술로 시즌아웃됐고, 2021~2022시즌에서는 어빙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거부하며 홈 경기에 나오지 못했다.

듀랜트는 브루클린 왕조 구축을 꿈꿨다.

그런데 아직 그 꿈을 이루기도 전에 트레이드를 요구했다.

갑자기 왜 그랬을까?

그 시점이 묘했다. 듀랜트는 어빙이 선수 옵션을 행사하며 브루클린에 1년 더 잔류하겠다고 선언한 직후 트레이드를 요청했다.

이에 폭스TV 및 라디오 NBA 평론가인 크리스 브루서드가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듀랜트가 어빙과 함께 뛰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어빙과는 브루클린에서 우승할 수 없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카이리 어빙
카이리 어빙


대놓고 말은 하지 않고 있지만, 듀랜트 역시 어빙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거부에 실망한 것으로 보인다. 제임스 하든이 지난 시즌 중 어빙의 행동에 실망한 뒤 트레이드를 요구,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로 간 바 있다.

듀랜트의 다음 행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피닉스 선즈가 후보로 떠올랐으나 피닉스가 디안드레 에이톤과 계약함에 따라 듀랜트의 피닉스행은 힘들어졌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마이애미 히트 역시 브루클린이 요구하는 조건에 난색을 보이고 있다.

골든스테이트 복귀 이야기도 나오고 있으나 스테픈 커리는 "지금 이대로가 좋다"라며 선을 그었다.

이에 듀랜트가 브루클린에 남을 수도 있다는 전망까지 나왔다.

그러나, 이미 어빙과 같이 뛰기를 거부하고 있는 듀랜트를 브루클린이 잡아둘 리 없다. 어떤 방식으로든 듀랜트를 정리할 것으로 보인다.

듀랜트를 트레이드하고 나면 브루클린은 어빙도 정리할 것으로 보인다. 어빙은 LA 레이커스의 르브론 제임스와 재회하기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브루클린이 어빙의 맞트레이드 상대인 러셀 웨스트브룩 영입에 난색을 보이고 있는 점이 걸림돌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샌안토니오 스퍼스를 끌어들여 3각 트레이드를 할 수도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듀랜트와 어빙 공동 주연의 이 '막장 드라마'가 어떻게 끝날지 주목된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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