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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KIA에 2경기 연속으로 1점차 진땀승으로 3연승으로 50승 문턱 들어서…이정후 최연소 6년연속 100안타+정찬헌 무실점 6승투의 키움, 시즌 3번째 7연승 쾌속질주[2일 경기 종합]

2022-07-03 00:03

상위권과 중위권에 동시에 변화의 조짐이 보인다. 키움이 이정후의 최연소 6년 연속 100안타 달성과 정찬헌의 무실점 역투로 시즌 3번째 7연승의 기세를 이어간 가운데 kt는 두산에 위닝시리즈를 확보하며 4위 KIA에 게임차없이 다가섰으며 롯데는 3위 LG의 5연승에 딴지를 걸며 단독 7위가 됐다. 선두 SSG는 KIA에 2게임 연속 1점차 진땀승으로 2위 키움과 1.5게임차를 간신히 유지했다.

2일 문학 홈경기 KIA전에서 헤드샷을 맞고 쓰러진 소크라테스를 김광현이 얼굴 가득 미안하고 걱정스러운 모습으로 지켜보고 있다.[SSG 랜더스 제공]
2일 문학 홈경기 KIA전에서 헤드샷을 맞고 쓰러진 소크라테스를 김광현이 얼굴 가득 미안하고 걱정스러운 모습으로 지켜보고 있다.[SSG 랜더스 제공]
SSG, 김광현 헤드샷 퇴장 악재속에 KIA에 2연속 1점차 진땀승
SSG 랜더스가 에이스 김광현의 갑작스런 헤드샷 퇴장의 악재를 딛고 KIA 타이거즈에 짜릿한 1점차 승리를 연거푸 일궈냈다.

SSG는 2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시즌 8차전에서 김광현의 예상밖 퇴장에도 불구하고 불펜들이 1실점으로 막아내는 역투로 2-1로 승리, 3연승을 구가했다.

미국에서 복귀한 뒤 올해 13경기에서 8승 1패, 평균자책점 1.43으로 선두 독주를 이어가고 있는 SSG의 확실한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는 김광현의 헤드샷 퇴장은 어느 누구도 예상치 못한 사고였다.


김광현은 4회 2사까지 KIA 타선을 11타자 연속 범타로 이어가며 쾌투를 했다. 그러다 2사 뒤 나성범에게 3루타를 허용했고 4번 소크라테스 브리토를 상대하면서 몸쪽 가까이 붙이는 패스트볼이 헤드샤이 되고 말았다.

이 사고로 한동안 그라운드에 누워있던 소크라테스는 의식이 있는 채로 일어나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향했으나 코뼈가 부러진 것으로 나타나 당분간 결장이 불가피해졌다.

김광현이 예상밖으로 퇴장을 당했지만 갑작스럽게 등장한 불펜투수들이 기대이상의 몫을 해냈다. 장지훈이 2사 1, 3루 위기에서 등판해 무실점으로 막아낸 뒤 6회까지 버텨냈고 이후에는 김택형-서동민-서진용으로 KIA 타선을 막아냈다.


SSG는 김광현이 퇴장을 당한 4회말 최지훈과 한유섬의 잇단 사사구 2개로 만든 1사 1, 3루에서 박성한의 투수쪽 강습 내야안타로 선취점으 ㄹ뽑고 5회말에는 우익선상 2루타로 나간 추신수를 최지훈이 중견수 적시타로 홈레 불러 들여 2점째를 뽑았다.

KIA는 7회에 SSG 불펜으로 나선 좌완 김택형을 상대로 1점을 만회했다. 1사 뒤 최형우 이창진의 연속 안타에 이어 이우성의 우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인정 2루타로 1점을 만회했다. 이우성의 타구가 원바운드로 펜스를 넘어가지 않았다면 1루주자인 이창진까지 홈으로 들어 와 동점을 이룰 수 있는 타구였으나 아쉬웠다.

KIA는 계속해 1사 2, 3루의 역전 기회까지 잡았으나 박동원과 류지혁이 김택형의 뒤를 이은 서동민에게 연속 삼진으로 물러 나면서 아쉬움을 곱씹어야 했다.

9회에는 서진용이 나서 1점차 리드를 지켜내며 10세이브로 생애 첫 두자리 세이브를 수확하는 기쁨을 누렸다.

KIA는 SSG와 똑같은 5안타를 날리고 선발 임기영이 6⅔이닝을 2실점으로 시즌 6번째 퀄리티스타트 피칭을 했으나 6패째(2승)를 안았다.

'삼성 킬러' 루친스키 7연승, NC 삼성 눌러 4연패 벗어나
NC 다이노스는 창원 홈경기에서 장단 15안타와 4사구 12개를 묶어 삼성 라이온즈에 17-1로 승리하며 4연패 사슬을 끊었다. 17득점은 5월18일 창원 키움전 15득점을 넘는 올시즌 최다득점이자 최다득점 차 승리다. 반대로 삼성은 지난 4월 13일 한화전 12실점에 이어 올시즌 최다 실점을 하며 2연패했다.

NC 에이스 루친스키는 초반부터 터진 화끈한 타선 지원 속에 7이닝 3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시즌 6승째(5패)와 함께 2019년 9월7일 대 경기 이후 삼성전 7연승을 내달렸다. 덩달아 지난달 24일 SSG전에서 올시즌 최소이닝(4이닝) 최다실점(8실점)했던 아픈 기억도 한꺼번에 날려 버렸다.

우천과 운동장 정비 문제로 이틀 연속 경기를 하지 못했던 NC는 1회부터 삼성 선발 허윤동의 제구가 흔들린 틈을 타 1회에 3득점으로 기선을 제압한 뒤 4회에 5득점, 5회에 7득점하는 2이닝 연속 빅이닝으로 일찌감치 승리를 결정지었다.

타선에서는 하위 타선이 빛났다. 5번 닉 마티니가 5회 3점홈런(11호)을 날리는 등 4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을 올린 것을 비롯해 7번 노진혁이 4타점, 박준영이 2점홈런(4호), 이명기가 2안타 2득점 등 5~9번타자가 8안타 10타점 6득점으로 타선을 주도했다.

삼성은 백정현의 부진으로 1군에 콜업돼 5경기 연속 5이닝 이상을 던지며 3연승을 했던 허윤동이 3⅓이닝 7안타와 4사구 7개로 7실점으로 일찌감치 무너져 손 쓸틈조자 없이 완패했다. 9회초 김태군의 적시타로 간신히 1점을 만회해 완패를 면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벤자민 데뷔 첫 승+박병호 27호 홈런' kt, 두산에 연승으로 공동 4위에
kt의 대체 외국인투수 웨스 벤자민이 드디어 KBO 무대에서 첫 승을 거뒀다.

kt는 수원 홈경기에서 벤자민의 6이닝 호투와 박병호가 27호 홈런에 결승타까지 날리는 수훈으로 두산 베어스에 8-3으로 승리하며 3연승, 올시즌 처음으로 승패마진이 +1로 5할 승률을 넘어서며 KIA와 공동 4위로 뛰어 올랐다.

벤자민은 9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6이닝을 4피안타 3실점으로 버텨내는 퀄리티스타트로 KBO 리그 데뷔 3경기만에 첫 승리를 안았다.

벤자민은 1회초 2사 뒤 두산 양석환에게 1점홈런(7호)을 맞아 선취점을 내 주었으나 4회까지는 큰 어려움없이 두산 타선을 처리했다.

최대 위기는 5회. 김재호 볼넷, 박계범에게 투수앞 내야 안타에 이어 장승현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 위기에서 보크로 2번째 실점을 한 뒤 강승호의 희생플라이가 나오면서 3-3으로 동점이 되고 말았다.

하지만 kt가 동점을 허용한 뒤 곧바로 5회말 배정대의 우중간 3루타 앤서니 알포드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 3루에서 박병호의 안타와 황재균의 우중간 2루타 등으로 3득점하면서 승부를 결정지었다.

5회말 타선이 빅이닝을 만들어내면서 6-3 리드를 안은 채 6회 마운드에 올랐다. 6회는 완벽했다. 양찬열, 양석환, 김재환을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요리했다. 벤자민은 포효하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2일 잠실 원정경기에서 2회초 선제 2점홈런(11호)으로 팀 홈런 3700호 주인공이 된 한동희가 김평호 3루코치의 환영을 받고 잇다.[롯데 자이언츠 제공]
2일 잠실 원정경기에서 2회초 선제 2점홈런(11호)으로 팀 홈런 3700호 주인공이 된 한동희가 김평호 3루코치의 환영을 받고 잇다.[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반즈 8승투에 한동희·전준우 홈런포로 LG 5연승 저지

롯데 자이언츠는 잠실 원정경기에서 찰리 반즈의 8승투와 한동희의 선제홈런(11호), 전준우의 쐐기홈런(6호) 등 장단 10안타로 같은 10안타의 LG 트윈스를 8-1로 대파하며 전날 1-2, 1점차 패배를 되갚았다.

이로써 롯데는 LG의 5연승에 제동을 걸며 33승 3무 39패로 두산을 제치고 6위 삼성에 게임차없이 승률에서 3모가 되져 단독 7위가 됐다.

시즌 초반 6연승 뒤 5월과 6월에서 1승 5패에 그쳤던 반즈와 최근 4연승의 애담 플럿코와의 선발 맞대결은 LG전 첫 등판한 반즈의 완승이었다.

반즈는 7회 1사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LG 타선을 7안타를 허용하면서도 삼진 7개를 곁들이며 1실점으로 버텨내 며 시즌 8승째를 따내 롯데의 확실한 에이스로 자리를 굳혔다.

반면 최근 연승 호조를 보인 플럿코는 한동희에게 선제 2점홈런(11호)을 맞는 등 6피안타 4실점으로 4연승 뒤 첫 패배로 4패째(7승)를 안았다. 덩달아 LG의 4연승도 막을 내리며 2위 키움에 3.5게임차로 벌어져 당분간 추격이 어렵게 됐다.

롯데는 황성빈, 정훈, 피터스가 각각 2안타씩을 날렸고 한동희와 전준우는 홈런포를 가동하며 4타점을 합작했다. 한동희는 이날 선제 2점홈런으로 KBO 리그 통산 5번째 팀 통산 3700호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LG에서는 문성주가 3안타, 채은성이 2안타를 쳤으나 전날 3안타로 활약한 문보경은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최연소 6년 연속 100안타를 날린 이정후[키움 히어로즈 제공]
최연소 6년 연속 100안타를 날린 이정후[키움 히어로즈 제공]


'이정후 최연소 6년 연속 100안타' 키움, 시즌 3번째 7연승 질주
키움은 척 홈경기에서 정찬헌의 호투와 송성문 김준완 이정후가 잇단 적시타를 터트리는 수훈으로 한화 이글스를 3-0으로 눌렀다. 올시즌 10개 구단 가운데 최다인 14번째 팀 완봉승이다. .

이로써 키움은 지난달 25일 롯데전부터 7연승을 이어가며 49승(28패1무)째를 올려 50승 문턱에 들어섰다. 이와 함께 7회 리드시 무패기록도 41승(1무)으로 늘였다.

키움의 올시즌 7연승은 지난 4월 8일~15일, 5월24일~31일 두차례 7연승에 이어 세번째다.

키움은 이동안 삼성 라이온즈, NC 다이노스, LG 트윈스, 롯데 자이언츠, 그리고 KIA 타이거즈에 모두 스윕승을 거두었다. 특히 지난달 21일 삼성전부터는 이날까지 11게임에서 10승1패라는 경이적인 승률을 올렸다.

키움 선발 정찬헌은 3회 선두타자인 한화 이진영에게 좌중간안타를 허용한 이후 6회말까지 12타자를 범타로 처리하는 등 6이닝을 3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완벽하게 처리하며 5승째를 올렸다.

최근 2경기에서 연속 무안타에 그쳤던 이정후는 7회말 2사 후 좌익수쪽 2루타로 나간 김혜성을 2루에 두고 이정후가 우측 펜스를 맞추는 2루타로 쐐기 타점을 올리며 올시즌 소크라테스 브리토(KIA 타이거즈·101개)에 이어 2번째로 시즌 100안타를 날렸다.

이정후는 프로 데뷔 첫 해인 2017년 179안타를 날린 것을 시작으로 23세 10개월 12일의 나이로 6년 연속 100안타(KBO 리그 통산 60번째)를 달성해 '국민타자' 이승엽이 갖고 있던 최연소 달성 기록(23세 11개월 9일)을 갈아 치웠다
.
이와함께 이정후는 이날까지 프로 통산 732경기 983안타를 기록해 이 추세라면 8월 중순 쯤 최연소 1000안타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는 1회 연속볼넷과 김인환의 안타로 만든 1사 만루, 3회 선두타자 안타로 득점 기회를 맞았지만 타선이 단 5안타에 그치면서 완패했다.

덩달아 김민우는 7회까지 7피안타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 플러스 피칭을 했으나 팀 타선의 침묵으로 7패째(3승)를 당하며 3연패에 빠졌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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