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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짱 좋은 선수에 간 큰 구단' 성추행 소송 24건 휘말린 후 3천억 원 계약한 왓슨, 1년 출장 정지 징계받을 듯...20건은 법정 밖 합의

2022-06-28 01:21

드숀 왓슨
드숀 왓슨
성추문과 관련, 무려 24건에 달하는 민사 소송에 휘말렸던 선수를 영입하면서 약 3천억 원을 보장했던 미국프로풋볼(NFL) 클리블랜드 브라운스가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생겼다.

클리블랜드는 지난 3월 휴스턴 텍선스의 쿼터백 드숀 왓슨을 트레이드로 영입한 후 그와 5년 2억3천만 달러(약 3천억 원)의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클리블랜드는 그를 데려오기 위해 신인 1라운드 지명권 3장, 2023년 3라운드 지명권, 2024년 4라운드 지명권을 휴스턴에 주었다.

왓슨은 2017년 NFL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12순위로 휴스턴에 지명됐다. 프로 2년 차인 2018시즌에서 4000야드 패스를 넘어서는 활약을 펼친 데 이어 2020시즌에는 무려 4823야드를 기록, NFL 최정상급 쿼터백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그의 오프 필드에서의 행동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왓슨은 66명의 여성과 각종 성추문 행각을 벌였다. 이 중 24명이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 2건의 형사 소송도 있었다.

대배심원은 그러나 왓슨에 대한 형사 소송은 기각했다.

이에 앞서 왓슨은 휴스턴에서의 미래에 실망, 트레이드를 요구했다.

왓슨이 대형 성추문 소송에 휘말리자 휴스턴은 더 이상 망설이지 않았다. 그를 이적 시장에 내놓았다. 그런데, '간 큰' 클리블랜드가 덥석 그를 물었다. 민사 소송은 쉽게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수십 건의 소송에 휘말렸는데도 자신은 잘못한 게 없다며 배짱 좋게 버티던 왓슨도 민사 소송을 해결하느라 분주하게 움직였다. 결국 24건 중 20건에 대해 법정 밖 합의를 했다.

그러나 NFL 사무국이 가만 있지 않았다. 경기장 밖 품행에 대한 징계 절차를 밟았다. 미국 매체들은 사무국이 왓슨에게 1년 출장 정지 처분을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결국. 클리블랜드는 미래보다 눈앞의 성적에 눈이 어두워 거금을 들여 데려온 선수를 제대로 써먹지도 못하게 생겼다.

한편, 왓슨에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한 여성은 28일(한국시간) 왓슨의 전 소속 팀인 휴스턴을 상대로도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

이 여성의 변호사인 토니 버즈비는 이날 “왓슨의 행동과 관련해 휴스턴 텍사스 구단을 상대로 한 소송은 처음”이라며 “휴스턴이 왓슨의 행동을 가능하게 했음을 보여주는 수집된 압도적인 증거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저주스럽다. 우리는 휴스턴이 왓슨의 행동을 알았거나 알았어야 했다고 믿는다”고 주장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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