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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 손흥민에 1천70억원 투자?...억만금을 줘도 움직이지 않을 듯

2022-06-25 01:12

손흥민
손흥민
영국 매체들이 레알 마드리드의 손흥민 영입 리스트 포함에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이들 매체는 킬리안 음바페와 얼링 홀란드 영입에 실패한 레알 마드리드가 손흥민에 눈을 돌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의 이적료를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이 인용한 트랜스퍼마켓 자료에 따르면, 손흥민의 현재(6월 15일 기준) 시장 가치는 8250만 달러(약 1070억 원)다. 손흥민의 최고 가치액은 지난 2020년 12월 17일에 기록한 9900만 달러였다. 1년 반 만에 1650만 달러가 줄어들었다. 이는 그의 나이(30세)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국제축구연맹(FIFA)에 소속된 국제스포츠연구소(CIES)도 최근 손흥민의 시장 가치를 5290만 유로(당시 약 710억원)로 평가했다. CIES 역시 손흥민의 나이를 가장 큰 변수로 적용했다.

그렇다면, 시간이 갈수록 손흥민의 가치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말이 된다.

하지만, 손흥민의 현재 나이와 관계없이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2021~2022시즌 프리미어 리그에서 페널티 없이 23골을 터뜨려 아시아인으로는 최초로 득점왕에 올랐다.

앞으로도 이보다 더한 기록을 세울 수도 있다.

레알 마드리드가 손흥민에 관심을 두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지금이 그를 영입할 수 있는 최적기로 보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손흥민에게 1000억 원이 넘는 이적료를 지불하는 것은 레알 마드리드와 같은 빅클럽에게는 사실 아무 것도 아닐 수 있다.

문제는, 손흥민 본인이 토트넘을 떠나고 싶어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보통 선수가 이적에 대한 관심을 조금이라도 보여야 에이전트가 움직인다. 에이전트가 부추기는 경우도 있지만, 손흥민의 경우 자신의 이적 문제가 거론될 때마다 이를 무시해버린다. 토트넘을 떠날 생각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오늘의 그를 있게 해준 토트넘에 충성을 다짐하고 있다. 토트넘이 버리지 않는 한 손흥민이 먼저 토트넘을 떠날 일은 없다.

다니엘 레비 회장은 손흥민보다 더하다. 이적에 관한 한 프리미어 리그에서 가장 보수적인 태도를 견지하고 있는 레비 회장은 자신이 직접 데려와 성공시킨 손흥민을 돈에 눈이 멀어 팔지는 않는다.

해리 케인의 맨체스터시티 이적 파동 때도 레비 회장은 요지부동이었다. 맨체스터시티가 4차례나 이적료를 인상하면서까지 케인을 원했으나 동요하지 않았다.

따라서, 레알 마드리드의 손흥민 영입 시도는 이루질 수 없는 ‘짝사랑’에 불과하다는 것이 지배적인 분위기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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