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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의 라이트급. 올리베이라-포이리에 VS 맥그리거-챈들러 승자 대결 가능성

2022-05-09 06:21

라이트급 타이틀 쟁탈전이 뜨겁게 펼쳐 질 것 같다. 챔피언 올리베이라의 계체 실패로 공석이 된 왕좌를 놓고 파이터들끼리 서로 콜하며 챔피언 결정전 대결을 부추기고 있다.

맥그리거(왼쪽)와 챈들러(사진=연합. UFC)
맥그리거(왼쪽)와 챈들러(사진=연합. UFC)

올리베이라는 8일 UFC 274 라이트급 2차 방어전을 타이틀 없이 치뤘다. 전날 감량 실패(0.5% 파운드)로 이미 타이틀을 박탈 당했다.

그러나 게이치가 이 타이틀을 가져가지 못했다. 1회 초크 패하는 바람에 챔피언 자리가 공석으로 남게 되었다.

자신의 몸무게 '227g'에겐 졌지만 랭킹 1위 게이치를 확실하게 누르고 11연승 행진을 한 올리베이라가 자신이 뱉은 챔피언 타이틀을 다시 주워먹는 상황이 되었다.


올리베이라가 과연 누구와 붙느냐가 관건이었으나 상황이 조금 묘하게 흘러가고 있다.

올리베이라(왼쪽)와 포이리에(사진=UFC)
올리베이라(왼쪽)와 포이리에(사진=UFC)

올리베이라-게이치 전에 앞서 경기를 가진 마이클 챈들러가 2회 17초 강력한 프런트 킥으로 토니 퍼거슨을 실신 시킨 후 맥그리거를 불렀고 맥그리거가 바로 반응했기 때문이었다.

퍼거슨 전은 벨라토르의 황제였던 챈들러의 가장 화려한 UFC 경기였다. 1승 2패로 저조했으나 발길질 한방으로 자존심을 찾은 챈들러는 맥그리거를 향해 직진했다.

평소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던 맥그리거였으나 이번에는 트위터를 통해 '수락한다'는 뜻을 표시했다.

"나는 돌아갈 준비가 되었다. 의심할 여지없이 이 사람을 노크 할 것이다. 내 커리어 어느 단계에서 그와 싸우게 될 것이다. 마이클의 승리를 축하한다."

즉각적인 OK는 아니지만 이례적인 반응이었다.

하지만 맥그리거는 조금 후 다시 콜아웃 되었다. 게이치를 피니시한 올리베이라도 그의 이름을 불렀다.

맥그리거는 지난 해 7월 더스틴 포이리와의 경기에서 다리 골절 상을 입고 회복 중이다. 7월이면 복귀가 가능하지만 재기전을 가을 쯤으로 잡고 있다.

잠정 타이틀전은 시기적으로도 적당하다. 그러나 1년여만의 첫 경기에서 서브미션의 대가 올리베이라를 만나는 건 아무래도 부담이 크다.

한 번 쯤 돌아가는 것이 필요한데 챈들러는 중간 경유지로 더없이 좋은 상대다.

맥그리거-챈들러 전이 성사되면 올리베이라 역시 바로 결정전을 하기 보다는 잠정 타이틀전을 치뤄야 할 가능성이 크다.

두 잠정 타이틀전의 승자가 통합 타이틀전을 가지는 모양새로 모두 흥행성이 보장, 다이나 화이트 UFC 회장이 혹하지 않을 수 없다.

올리베리아의 상대는 랭킹 2위 포이리에, 3위 이슬람 마카체프, 4위 베네일 다리우스, 6위 라파엘 도스 안요스 등.

마카체프는 하빕의 동료로 하빕이 적극 추천하는 파이터. 하빕 못지않은 강자로 그동안에도 계속 타이틀 샷을 요구했으나 UFC 경력이 길지 않아 번번히 빠졌다.

라파엘 도스 안요스는 전 챔피언. 라이트급과 웰터급을 오가며 싸우고 있는 노장. 누구든 상대하긴 편하겠지만 이젠 챔피언급은 아니다.

포이리에는 올리베이라의 1차전 상대여서 빠질 뻔 했으나 결정전부터 다시 시작하는 마당이라 참여가 자연스럽다. 4회 서브미션 패했지만 타격 등 다른 면에선 올리베이라를 앞섰다.

흥행상 마카체프보다는 포이리에이고 그럴 경우 올리베이라-포이리에, 그리고 맥그리거-챈들러가 각각 잠정 타이틀전을 치르고 승자가 최종적으로 통합 타이틀전을 벌이는 토너먼트형 대진이 완성된다.

UFC로선 최고의 카드이지만 맥그리거의 합류 여부가 불투명해서 그대로 갈지는 의문이다.

어쨋든 올리베이라의 느닷없는 계체 실패와 타이틀 박탈이 결과적으로 라이트급을 더욱 뜨겁게 만드는 요인이 되었다. 인기 파이터가 많은 라이트급은 그래서 올 한 해 요동칠 것 같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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