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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량 실패 올리베이라, 저울 탓 했지만…타이틀도 잃고 돈도 잃고 신뢰도 잃고

2022-05-08 02:16

UFC 라이트급 강자 찰스 올리베이라(사진)가 감량을 못해 타이틀을 박탈 당한 첫 번째 챔피언이 되면서 3중고를 겪었다.
감량 실패 올리베이라, 저울 탓 했지만…타이틀도 잃고 돈도 잃고 신뢰도 잃고


올리베이라는 저스틴 게이치와의 타이틀 2차 방어전 하루 전인 7일 공식 계체에서 두 번이나 몸무게를 쟀으나 한계 체중을 맞추지 못해 싸우기도 전에 타이틀을 잃었다.

UFC 라이트급 한계체중은 155파운드. 보통때는 1파운드 초과까지 허용하지만 타이틀 전은 엄격해서 1g도 봐주지 않는다.

올리베이라는 첫 계체에서 실패, 황당하다는 표정을 지었으나 1시간 후 두 번째 계체에서도여전히 0.5 파운드, 227g이 오버 됨으로써 챔피언 자격을상실했다.


올리베이라는 그럴 리 없다며 '내 저울은 분명히 155파운드'였다고 주장했다.

“믿을 수 없다. 아침까지도 155파운드였다. 그 사이 아무 일도 없었다. 이건 UFC 체중계가 잘못되었다는 이야기다. 다른 선수들도 문제가 있다고들 했다.”

이에대해 도전자인 저스틴 게이치는 말도 안된다며 코웃음을 쳤다.


“나는 아무 문제없이 한계 체중을 맞추었다. 저울이 잘못되었다면 나도 그 몸무게를 맞추지 못했을 것이다. 저울은 아무 죄가 없다.”

UFC 역시 올리베이라의 주장을 철저히 무시했다.

“타이틀전에 나서는 4명(라이트급 게이치, 여성스트로급 나마누네스와 에스파라자)중 3명은 모두 체중을 맞추었다. 올리베이라가사용한 바로 그 체중계였다.”

올리베이라는 ‘사랑하는 딸의 이름을 걸고 신께 맹세한다’고 계속 강변했다. 그러나 결국 그는 ‘자신의 살 227g’에게 패해 타이틀을 놓았고 공식 대전료 중 일정액도 게이치에게 넘겨주게 되었다.

올리베이라는 또 ‘뻔한 주장’으로 거짓말쟁이라는 비난까지 샀는데 체중 감량으로 고생, 경기력이 저하되어 경기에서 질 가능성까지 제기되었다.

올리베이라는 페더급에선 더러 감량에 실패했으나 월장한 라이트급에선 10연승을 기록하고 있는 강자. 지난 해 챔피언 결정전에서 마이클 챈들러를 2회 KO로 마무리, 하빕의 은퇴로 공석이 된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그리고 맥거리그를 연파한 더스틴 포이리에를 4회 서브미션으로 잡으며 1차방어전에 성공, 롱런 길에 올랐다.

올리베이라의 2차 방어전은 챔피언의 사상 초유의 체중 초과로 도전자만 타이틀 획득이 가능한 반쪽 경기가 되었다.

올리베이라는 이겨도 다음의 챔피언 결정전을 치뤄야 하지만 게이치는 이기면 공석이 된 타이틀의 주인공이 된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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