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혁은 19일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자 높이뛰기 일반부 결선에서 2m30을 넘어 우승했다.
2m26을 뛸 때 이미 1위를 확정한 우상혁은 '박수 유도'와 함께 2m30을 넘었다. 하지만 2m34에 도전한 세 차례 시기에서는 모두 바를 건드렸다.
도쿄올림픽 4위(2m35), 베오그라드 세계실내육상선수권 우승(2m34), 체코 실내육상경기 한국 기록을 작성(2m36) 등 국외에서 놀라운 성과를 거둔 우상혁은 지난해 6월 29일 기록평가회 이후 10개월 만에 국내 대회를 치렀다.
사실상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권을 확보한 우상혁은 곧 출국해 5월 13일 도하에서 열리는 세계육상연맹 도하 다이아몬드리그 경기에 출전하며, 7월 세계육상선수권대회(미국 오리건주 유진)에 대비한다.
남자 100m 결선은 매우 치열했다.
2주 전 실업육상선수권대회 계주 경기에서 당한 종아리 부상 탓에 한국 남자 100m 기록(10초07) 보유자 김국영(31·광주광역시청)은 10초42의 저조한 성적을 냈다.
부쩍 자란 유망주 비웨사(19·안산시청)는 개인 최고인 10초44로 김국영을 위협하며 2위에 올랐다.
강다슬(30·광주광역시청)은 여자 100m에서 11초76으로 우승하며, 국내 일인자 자리를 굳혔다.
주현명은 경보 남자 35㎞에서 2시간42분22초로 가장 빨리 레이스를 마쳤다.
4년 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주현명은 50㎞ 결선에서 4시간10분21초에 완주하며 3위를 차지했다.
세계육상연맹은 올해부터 경기 시간이 너무 늘어난 50㎞ 경보 대신 35㎞ 경보를 세계선수권대회 정식 종목으로 채택했다. 아시안게임도 50㎞에서 35㎞로 줄였다.
주현명은 2회 연속 아시안게임 메달 획득을 노린다.
경보 남자 20㎞에서는 최병광(31·삼성전자)이 1시간20분29초, 여자 20㎞에서는 이정은(28·충남도청)이 1시간32분09초로 1위에 올랐다.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에서 2회 연속 아시안게임 동메달을 딴 여자 장대높이뛰기 임은지(33·영주시청)는 발목 부상을 털어내고 4m00으로 정상에 올랐다. 임은지는 3회 연속 아시안게임 메달 획득에 도전할 기회를 얻을 전망이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