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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한, 2시간11분16초로 서울마라톤 국내선수 1위…항저우행 예약

2022-04-17 11:53

 오주한이 17일 열린 서울국제마라톤에서 국내 남자부 1위를 차지한 뒤 시계를 보고 있다.[연합뉴스]
오주한이 17일 열린 서울국제마라톤에서 국내 남자부 1위를 차지한 뒤 시계를 보고 있다.[연합뉴스]
'귀화 마라토너' 오주한(34·청양군청)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을 예약했다.

오주한은 17일 서울시 광화문에서 출발해 잠실종합운동장으로 들어오는 2022 서울마라톤 및 제92회 동아마라톤에서 42.195㎞ 풀코스를 2시간11분16초에 완주했다.

귀화 전 자신의 개인 최고인 2시간05분13초, 귀화 뒤 최고인 2시간08분21초에는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항저우 아시안게임대회 선발 평가전을 겸한 이번 대회에서 국내 1위를 차지하며 항저우행을 사실상 확정했다.

대한육상연맹은 대표 선발대회 참가 선수 중 종목별 1위 선수를 우선 선발자로 뽑고, 국제경쟁력을 고려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나설 대표 선수를 선발한다.

오주한은 국내 마라토너 중 국제 무대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선수로 꼽힌다.

그는 2019년 10월 경주마라톤에서 2시간08분21초에 달린 뒤, 2년 넘게 풀 코스를 완주하지 못해 우려를 샀다. 지난해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서도 15㎞ 지점을 앞두고 기권했다.

그러나 2022 서울마라톤에서 국내 1위에 오르며 다시 태극마크를 달 기회를 잡았다.

오주한은 "2019년 10월 경주마라톤 이후에 풀코스를 처음으로 뛰었지만, 현재 컨디션은 아주 좋다. 몸 상태는 예전 수준으로 돌아왔다"며 "9월 아시안게임에서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박민호(23·코오롱)도 2시간11분43초의 개인 최고 기록(종전 2시간13분43초)을 작성하며 국내 선수 2위를 차지했다.

박민호도 항저우행이 유력하다.

여자 국내부에서는 '오뚝이 마라토너' 최경선(30·제천시청)이 2시간30분42초로 우승했다. 최경선은 35㎞ 지점에서 김도연(29·삼성전자)을 제쳤고, 국내 여자 선수는 가장 먼저 결승 테이프를 끊었다.

한국기록(2시간25분41초) 보유자인 김도연은 2시간34분31초로 2위에 올랐다.

최경선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4위를 했지만, 당시 3위 김혜성(북한)이 금지약물복용 혐의로 메달을 박탈당해 3위로 승격했다.

국제부에서는 남녀 모두 대회신기록이 나왔다.

남자부 모시네트 게레메우 바이(에티오피아)는 2시간04분43초의 대회 기록(종전 오주한의 2시간05분13)으로 우승했다.

2시간04분49초의 헤르파사 네가사 키테사(에티오피아), 2시간04분51초의 다이넬 페헤이라 두 나시멘투(브라질)도 대회 기록을 세우며 2, 3위에 올랐다.

여자부 1위 조앤첼리모 멜리(루마니아)는 2시간18분04초, 수투메 아세파 케베데(에티오피아)는 2시간18분12초의 뛰어난 기록으로 1, 2위를 차지했다. 종전 여자 국제부 대회 기록은 2시간19분51초였다.

이날 결승 테이프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임대기 대한육상연맹회장이 잡았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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