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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빙턴, 마스비달과의 원한 매치서 완승-UFC 272

2022-03-06 15:07

콜비 코빙턴이 호르헤 마스비달과의 '원한 맺힌 그루지 매치'에서 승리했다. 큰 점수차의 만장일치 판정승이었다.

마스비달과의 원한 매치에서 완승한 코빙턴(사진=UFC제공)
마스비달과의 원한 매치에서 완승한 코빙턴(사진=UFC제공)

두 선수 모두 '죽기 살기로 싸우겠다'고 했으나 다행히 어느 한 선수도 들것에 실려 나가지는 않았다.

웰터급 1위 코빙턴은 6일 열린 'UFC 272' 메인 게임에서 6위 마스비달을 판정으로 누르고 다시 한 번 챔피언 우스만에 도전 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3명의 심판은 50-44, 50-45, 49-46으로 코빙턴의 완승을 채점했다.


이날 두 웰터급 강자들의 대결은 '대결 그 자체 외에는 그 어떤 것도 중요하지 않았다.'

서로가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행동과 말로 나쁜 감정이 극에 달한 그들이었기에 누가 누구를 얼마나 더 때릴 것인가가 유일한 초점이었다.

코빙턴과 마스비달은 한때 같은 체육관에서 스파링 파트너를 하면서 챔피언의 꿈을 키웠던 절친. 그러나 코치의 수당 문제로 틀어지면서 체육관을 달리하며 원수로 변했다.


그 세월이 4년 여로 이번 대전을 앞두고 서로 상대를 '죽도록 패 주겠다'며 으르렁 거렸다.

맺힌 한을 푸는 두 파이터의 옥탄곤 결투. 워낙 적개심이 불타 올라 정상적인 경기가 될 수 있을 지 의심스러웠다.

둘은 분노에 가득 찬 '레이저 눈 빛'을 쏘면서 경기를 시작했다.

1회, 마스비달이 붕 떠서 킥을 날리는 것으로 포문을 열었다. 맞추지는 못했지만 위협적이었다.

코빙턴은 착실하게 다가가다 1분이 조금 더 지난 뒤 테이크 다운 공격에 들어갔다. 완벽하진 않았으나 3분여가 지나면서 제대로 된 그라운드 공격을 퍼부었다.

마스비달은 팔꿈치로 코빙턴을 두어 차례 가격했다.

코빙턴이 타격에서도, 테이크 다운(3회)에서도 앞섰다.

2회, 코빙턴은 킥과 타격전을 펼쳤다. 마스비달 역시 타격전이었다. 코빙턴이 중반 태클을 걸었으나 마스비달이 잘 방어했다.

마스비달은 태클을 거는 척 하다가 주먹을 날리는 훼이크 동작을 선 보였다. 코빙턴이 타격 정타에서 우세했다.

3회 코빙턴의 그래플링 공격이 계속되었다. 킥과 타격으로 선제 공격을 하다가 틈이 나자 바로 잡고 들어갔다.

타격으로 공격하다가 마스비달이 가드를 올리면 하체를 파고 드는 것이 코빙턴의 전략이었다. 마스비달은 알면서도 번번히 당했다.

마스비달의 타격 전이 빛을 보지 못했다. 그라운드에서 상위 포지션을 차지한 코빙턴이 여러 차례 엘보를 날렸다.

4회 50초, 마스비달이 코빙턴의 테이크 다운 공격을 잘 막았다. 코빙턴은 3분여 타격으로 마스비달을 몰아 붙였다. 10여 차례 정타를 꽂았다.

하지만 충격타는 마스비달이었다. 1분 30초를 남겼을 때 마스비달이 코너에서 빠져 나오며 오른 손 강타를 코빙턴의 얼굴에 먹였다.

코빙턴이 순간 주춤하며 휘청거렸다. 체력이 떨어진 탓인지 마스비달이 밀어 붙이지 않았다. 코빙턴은 맞 싸움으로 위기를 넘겼다.

코빙턴은 작심한 듯 5회를 레슬링으로 시작했다. 마스비달은 완전히 제압 당하지 않았지만 좀처럼 풀려나지 못했다. 강한 주먹을 먹일 기회가 없었다.

코빙턴은 5회전 25분 중 총 12분 이상을 붙잡고 있었다.

두 선수는 경기 후에도 화해의 손을 내밀지 않았다. 주최 측은 둘을 멀리 떨어뜨려 놓았다.

이날 승리로 33세의 콜비 코빙턴은 17승 3패, 패배한 37세의 마스비달은 35승 16패의 전적을 기록했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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