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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은 실려 나갈 것 혹은 둘 다'. 6일 브로맨스 코빙턴과 마스비달의 죽기 살기 원한 매치-UFC272

2022-03-04 11:11

'브로맨스' 콜비 코빙턴과 호르헤 마스비달이 6일 UFC 272 에서 벼르고 벼루었던 원한 매치를 벌인다.

다정했던 시절의 코빙턴, 마스비달(왼쪽)과 옥타곤 대결을 앞두고 맹비난 중인 코빙턴과 마스비달(사진 인스타그램. UFC)
다정했던 시절의 코빙턴, 마스비달(왼쪽)과 옥타곤 대결을 앞두고 맹비난 중인 코빙턴과 마스비달(사진 인스타그램. UFC)
코빙턴이 웰터급 1위, 마스비달이 6위로 승자는 다시 한번 챔피언 우스만에 도전 할 수 있다. 하지만 둘은 랭킹이나 도전권 따위에는 전혀 신경쓰지 않고 있다.

그저 서로를 죽일 듯이 바라보며 악담을 퍼붓고 있다. 그들의 말대로라면 둘 중 한명은 들것에 실려 옥타곤을 빠져 나가야 하고 심하면 둘 다 제 발로 걸어나가지 못한다.

마스비달과 코빙턴은 같은 팀에서 훈련 하고 같은 방을 쓰며 서로의 기술을 전수 해 주던 특별히 친한 관계였다. 하지만 2018년 그들은 코치의 대전료를 가로챘다는 등의 문제로 등을 돌리고 팀을 달리했다.

이별 후 그들은 고발과 욕설로 상대를 헐뜯었고 동영상까지 돌리며 비난하는 등 철천지 원수가 되었다.

UFC 272는 그들의 묵은 원한을 풀 공식적인 싸움터. 선스포츠, USA 투데이, 뉴욕 포스트 등 외지들은 그들의 대결을 콕 찝어 원한의 ‘그루지 매치’라고 명명하며 연일 두 파이터의 반응을 기사화하고 있다.

그들 또한 ‘걸어서 못 나갈 것’ , ‘경기가 끝나면 얼굴을 알아 볼 수 없을 것’이라며 격앙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흥행을 위해 연출한 트래시 토크가 아니다. 진심을 담은 막말 싸움이다.

3일 미디어데이를 전후 해 둘은 소름끼치는 심한 말로 상대를 거칠게 자극했다.

“마스비달, 당신은 지금 걷고 있지만 이미 죽은 사람이다. 앞으로 며칠 뿐이다. 그 마지막 며칠을 즐겨라.”

코빙턴은 또 덧붙였다.

“당신은 언론에 거짓말을 했다. 당신은 거짓말쟁이고 배신자며 범죄자고 깡패다. 난 그것을 바로 잡을 것이고 당신을 심하게 다치게 하고 싶다.”

마스비달도 못지않다.

“코빙턴은 내가 가장 싫어하는 상대다. 얼굴을 부수고 일어설 수 없도록 만들겠다. 주심이 TKO를 선언하기 위해 경기를 말리려다 바나나 껍질에 미끄러져 더 두드려 팰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콜비는 아마도 월요일에 심각한 상태가 될 것이다.”

서로를 죽일 듯 덤비는 막싸움이 될 것 같기는 하지만 코빙턴과 마스비달은 사실 수준 높은 파이터들이다.

16승 3패의 33세 코빙턴은 세계적 수준의 레슬링 선수고 거친 싸움 꾼인 37세 마스비달은 35승 15패의 엘리트 스트라이커.

스트라이커 대 그래플러의 매치업이어서 필요한 흥미 요소를 다 지니고 있다.

지난 해 그들은 카마루 우스만의 타이틀에 차례로 도전했다가 패했다. 우스만과의 싸움 후 첫 옥타곤인데 하필 그것이 원수와의 대결이다.

배팅 예상에선 코빙턴이 많이 앞선다. 코빙턴이 –320이고 마스비달이 +250이다.

나이에 따른 체력 등을 감안해도 마스비달이 열세다. 하지만 한을 풀기위한 라이벌의 대결이어서 이 싸움의 끝은 알 수 없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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