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606] 태권도에서 왜 편주먹이라고 말할까

김학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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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22-01-18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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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편주먹 자세. [수지 청우태권도장 블로그 사진]
태권도에서 주먹 얘기를 이어가다보면 주먹 이름이 참 다양하고 많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 마치 우리의 전통 음식인 김치 종류가 몇 백가지는 되는 것처럼 말이다. 태권도 주먹 명칭이 많은 것은 다양한 김치 종류와 마찬가지로 기본적으로 쓰이는 방법에 따라 이름이 달라지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편주먹도 일반인들이 많이 들어보지 못한 말이다. 언 듯 들으면 말이 안되는 단어같다. 주먹은 손가락을 오므려 쥔 손을 뜻한다. (본 코너 603회 ‘태권도는 왜 정권지르기를 주먹지르기라고 말할까’ 참조) 편주먹은 말 그대로 주먹을 편다는 뜻이다. 국어사전에 따르면 ‘편’은 형용사로 동사형은 ‘펴다’이다. 펴다는 굽은 것을 곧게 한다는 뜻이다. 편 주먹은 편과 주먹을 떼어서 쓰기도 하고, 편주먹으로 붙여서 쓰기도 한다. 태권도에선 대개 편주먹이라는 말을 붙여서 쓰며 곧게 편 주먹이라는 뜻으로 쓴다. 어떻게 쥔 주먹을 편 상태가 가능할까 고개가 까우뚱해진다.

하지만 주먹을 잡는 방법을 이해하면 편주먹의 의미를 알 수 있다. 편주먹은 주먹을 쥔 다음 엄지를 뺀 네 손가락의 첫마디를 펴고 엄지를 집게손가락 옆에 붙인다는 뜻이다. 순 우리말을 그대로 사용했다. 영어로는 우리말 발음대로 로마자로 ‘pyonjumeok’라고 쓰며 해석상으로는 ‘flat fist’라고 부른다. 평평한 주먹이라는 의미이다. 한자어로는 ‘평권(平拳)’이라고 말한다. ‘평평할 평(平)’과 ‘주먹 권(拳)’자를 결합해 편주먹이라는 의미로 통한다.

편주먹은 네 손가락 둘째 마디의 두드러진 부분으로 상대를 공격할 수 있다. 주먹의 경우와 같은 방법으로 공격을 하게 되는데, 주먹을 쥔 것보다 손가락 한 마디의 길이가 길고 날카로워, 단련을 하면 더욱 치명적인 공격을 할 수 있다. 주로 인중이나 목, 명치 등의 급소를 공격하는 데 사용한다. 다소 부자연스러운 방법이지만 파괴력은 결코 다른 주먹에 뒤지지 않는다.


편주먹으로 가능한 공격기술은 지르기이다. 국기원에서 발간한 태권도용어사전에 따르면 지르기는 주먹으로 목표물을 가격하는 기술이다. 사람이나 사물에 큰 충격을 주고자 주먹으로 목표물을 때리는 방법이다. 집게손가락과 가운뎃손가락의 첫 마디 앞부분을 이용해 상대방의 중요 부위를 사직으로 가격한다. 지르기는 공격 목표에 따라 주먹 모양이 달라질 수 있다. 지르기는 바른 주먹을 사용하지만 목을 가격할 경우네는 편주먹을 주로 사용할 수도 있다.

특히 수직으로 주먹을 세워 지를 경우 ‘세운 편주먹’이라고 말한다. 세운 편주먹은 편주먹을 쥐었을 때 메주먹 부분이 아래쪽을 향하도록 세운 상태를 일컫는다. (본 코너 605회 ‘태권도에서 메주먹은 어떤 말일까’ 참조)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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