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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사니 감독대행 체제' IBK기업은행, 흥국생명 꺾고 최하위 탈출

2021-11-23 20:57

2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배구 인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 화성 IBK 기업은행 알토스의 경기. 1세트 김사니 IBK 감독대행(오른쪽)이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2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배구 인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 화성 IBK 기업은행 알토스의 경기. 1세트 김사니 IBK 감독대행(오른쪽)이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총체적 위기를 맞은 여자 프로배구 IBK기업은행이 원정에서 흥국생명을 꺾고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IBK기업은행은 2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방문 경기에서 흥국생명을 세트 스코어 3-0(25-21 25-18 27-25)으로 완파했다.

IBK기업은행은 2승 8패, 승점 5를 기록하며 페퍼저축은행(1승 8패·승점 5)과 승점 동률을 이뤘지만, 승수에서 앞서 최하위에서 탈출했다.

IBK기업은행은 이틀 전 팀 내 불화와 성적 부진을 이유로 서남원 감독과 윤재섭 단장을 동시에 경질했다.

새 감독이 선임될 때까지만 임시로 지휘봉을 잡는다고 강조한 김사니 대행은 일단 사령탑 데뷔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IBK기업은행은 의외로 쉽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외국인 선수 레베카 라셈(등록명 라셈·15득점)과 김주향(14득점)이 공격을 이끌었고, 표승주(14득점)가 고비마다 팀에 귀중한 득점을 안겼다.

흥국생명은 '주포' 캐서린 벨(16점·등록명 캣벨)의 공격 성공률이 32.35%에 그치는 등 부진이 계속되며 5연패 늪에 빠졌다.

IBK기업은행은 1세트 17-16에서 김주향의 오픈 공격과 상대 공격 범실로 19-16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표승주의 연속 블로킹으로 21-17로 리드를 이어간 IBK기업은행은 23-20에서 상대 네트터치 범실로 세트 포인트를 만들고 첫 세트를 따냈다.

2세트는 IBK기업은행의 일방적인 페이스로 전개됐다. 예리한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든 IBK기업은행은 16-10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이후 16-13으로 쫓겼으나 김주향의 연속 공격 득점을 앞세워 18-13을 만들고 추격권에서 멀어졌다.

흥국생명은 1세트에서 8점에 공격 성공률 38.89%를 기록했던 캣벨이 2세트에서는 4점에 공격 성공률이 15.00%로 반 토막이 나면서 이렇다 할 반격도 해보지 못했다.

벼랑 끝에 몰린 흥국생명은 반격에 나섰다. 3세트에서 15-11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IBK기업은행은 김희진, 표승주의 득점과 상대 공격 범실로 차곡차곡 점수를 쌓으며 간격을 좁혀나갔다.

라셈의 블로킹으로 16-16 동점을 만든 IBK기업은행은 캣벨의 공격 범실로 역전에 성공했다.

분위기가 IBK기업은행 쪽으로 넘어간 듯했으나 흥국생명은 21-24에서 연속 4득점해 재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IBK기업은행은 표승주의 쳐내기 득점으로 25-25를 만들고 한숨을 돌렸다.

표승주가 다시 해결사로 나섰다. 표승주가 뒤로 넘어지면서 때린 공이 득점으로 연결됐고, 이어 센터 김수지의 다이렉트 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남자부 경기에선 OK금융그룹이 우리카드를 세트 스코어 3-0(25-19 25-19 25-22)으로 제압했다.

OK금융그룹은 3연승을 질주하며 7승 3패, 승점 18을 쌓아 3위에서 1위로 점프했다. 우리카드는 3승 7패, 승점 10으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와 차지환의 폭발력이 돋보였다.

레오는 18득점, 차지환은 15득점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조재성은 9점을 보탰다.

◇ 23일 전적

△ 남자부(서울 장충체육관)

우리카드(3승 7패) 19 19 22 - 0

OK금융그룹(7승 3패) 25 25 25 - 3

△ 여자부(인천 삼산월드체육관)

흥국생명(2승 8패) 21 18 25 - 0

IBK기업은행(2승 8패) 25 25 27 - 3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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